GM에 이어 포드 & 재규어랜드로버도 구조조정 돌입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1.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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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전세계적으로 공장 철수와 인원 감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행렬에 포드와 재규어랜드로버가 동참했다. 중국시장 성장 둔화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자체가 축소됨에 따른 결과다.

GM에 이어 포드도 유럽 내 공장 폐쇄와 비인기차종 생산 중단에 따른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독일 자를루이(Saarlouis) 공장에서 C-맥스와 그랜드 C-맥스 등 차종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 중단에 따라 근로자도 기존 3교대에서 2교대제로 축소 운영된다. 여기에 자동차 변속기를 만드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 공장도 오는 8월 운영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도 4500명을 해고한다. 비용절감의 일환이다. 이는 재규어랜드로버 전세계 고용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결정은 내연기관 차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추가되면서 자금 압박이 거세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타 지역간의 교역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과 관세환경 변화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가 겹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17억 3400만파운드(약 2조4753억원)로 1분기 말 28억파운드(약 4조원) 대비 6개월 만에 급속히 악화됐다.

포드의 유럽사업은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지난 4분기에도 2억 4500만 유로(약 315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마진은 3.3%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연간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4.7%로 역성장하며 전년(3.7%)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8월 포드의 신용등급을 'Baa3'으로 투기 직전 등급까지 낮췄다.

앞서 GM은 북미 5곳, 해외 2곳 등 7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노동자 1만 4000여명을 줄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의 GM의 구조조정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산 직전에 몰렸을 때 이후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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