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과 인포테인먼트 강화, 메르세데스-벤츠 2세대 CLA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1.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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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A가 2세대로 변경됐다. 새로운 CLS는 벤츠에서 가장 젊고 활동적일 뿐만 아니라 상급 모델에 탑재된 각종 기능을 이어받은 4도어 쿠페로 발전했다.

CLS의 소형차라는 컨셉으로 탄생한 CLA는 2013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75만 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에서 CLA를 구매한 소비자 중 2/3가 경쟁사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CLA 소비자 평균 연령층은 일반 벤츠 소비자 대비 10년가량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데 성공한 것.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2017년에 CLA를 구입한 소비자 2명 중 1명은 경쟁사 차량을 운영하다 CLA를 구입했다. 또 여기에서 만족한 소비자들이 CLA 다음 차량으로 다시 벤츠 차량을 구입한 비율이 75%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1세대 CLA의 성공을 발판으로 2세대 모델은 보다 젊어진 디자인에 각종 기능들이 강화됐다. 젊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모델인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은 4세대 A-클래스와 공유한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2개를 묶어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로 배열했으며, 터치를 지원하는 최신 스티어링 휠, 제트터빈을 형상화한 송풍구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간결하게 배치한 센터 콘솔도 A-클래스와 동일한 요소.

주목할 부분은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에 있다. 인테리어 어시스트(Interior Assist)라는 기능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거나 어두운 곳 모두 인식이 가능하다.

손이 대시보드의 터치스크린이나 센터 콘솔의 터치 패드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각종 메뉴들을 보여주며 손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메뉴는 강조해서 표시해주기도 한다.

단순히 손이 접근하는 것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운전석에 탑승한 사람인지,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인지를 인식한다. 때문에 운전석 탑승객이 시트 설정을 바꾸면 운전석 시트가 바뀌고, 조수석 탑승객이 마사지 버튼을 누르면 조수석 시트만 마사지 기능이 활성화된다.

개인 맞춤 즐겨찾기 기능도 인테리어 어시스트 기능 중 하나다. 센터 콘솔 위에서 손가락을 ‘V’자 모향으로 만들면 개인이 저장한 기능, 예를 들어 집으로 가는 내비게이션 실행 같은 기능들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손동작 인식은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를 구분하기 때문에 탑승자에 따라 별도로 저장하고 인식한다.

단순히 손동작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어둠 속에서는 리어 뷰 미러를 향해 손을 짧게 뻗으면 독서등이 켜고 꺼진다. 만약 운전자가 어둠 속에서 비어있는 조수석 쪽을 향해 손을 뻗으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진다. 좌석에 놓인 물건을 더 쉽게 찾는 것이 가능한 것. 만약 사람의 손이 인식 범위를 떠나면 자동으로 조명이 다시 꺼진다.

음성인식도 좌석에 따라 구분해서 인식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복잡한 검색어를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근처에 있는 아시안 레스토랑 중 중식이나 일식이 아니고 어린이 친화적이며 별 4개 이상 점수를 받은 식당을 추천해줘”라고 말해도 인식하고 결과물을 찾아준다.

뿐만 아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를 비교해줘"라든지 “3의 제곱근은 뭐야?”, “텍사스 지방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아보카도의 지방 함량은 얼마나 되나?”와 같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음성 검색이 가능하다.

에너자이징(ENERGIZING) 기능도 지원한다. 에어컨 온도조절 및 시트의 송풍, 열선, 마사지, 조명과 음악 등이 사용자가 지정하는 모드에 맞춰 스스로 연동되는 기능이다.

여기에 에너자이징 코치(ENERGIZING COACH)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 에너자이징은 운전자가 모드를 선택해야 실행 가능했지만 에너자이징 코치는 스마트 워치가 측정한 스트레스 지수나 수면의 질, 심박수 등을 측정해 최적화된 모드를 추천해준다. 맥박 등의 정보는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비보액티브 3(vivoactive 3)라는 이름의 스마트워치를 공개했으며, 가민(Garmin)사의 스마트 기기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관 디자인을 다듬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활용도를 대폭 증가시켰다. 그릴과 안개등, 디퓨저의 높이 설정 등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정됐다. 휠의 디자인도 저항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이외에 거의 모든 차체 바닥은 패널로 막혀 있도록 제작했다. 이렇게 완성된 2세대 CLA의 공기저항 계수는 0.23Cd.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측면부도 작아진 CLS를 떠올린다. 루프라인이 쿠페를 떠올리며 벨트라인도 높게 설정됐다. 사이드 스커트의 디자인도 공격적이다.

후면부는 CLS의 리어램프 스타일을 이어받으면서 조금 더 젊고 화려해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범퍼는 디퓨저와 머플러가 통합됐으며, 번호판의 위치가 트렁크에서 범퍼 쪽으로 내려왔다. 헤드 램프는 18개의 LED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멀티빔 LED(MULTIBEAM LED)를 사용하며, 후면부도 모두 LED를 사용한다.

2세대 CLA는 한 둘레 커진 크기를 갖는다. 길이는 4688mm, 너비는 1830mm로 미국 기준 전 세대 모델 대비 48mm 길어지고 53mm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2730mm로 30mm 길어졌다.

시장에 공개된 모델은 CLA 250이다. 225마력과 35.7kg.m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미국 기준 복합연비는 15.8~16.4km/L 수준이다. 향후 가솔린과 디젤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비롯해 수동 및 듀얼 클러치 변속기, 4륜 모델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S-클래스에 탑재되는 다양한 안전장비도 적용된다. 덕분에 CLA도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의 개선으로 전방 500m 거리에 있는 물체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차간 거리를 조절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주며, 위험한 상황이 인식되면 사고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켜주는 프리-세이프 플러스(PRE-SAFE PLUS)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2세대 CLA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첫 모델의 등장을 기념해 에디션 1(Edition 1) 모델도 한정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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