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율주행차 특허 6년 사이 4배 증가... 1위는 삼성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12.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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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출원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특허가 지난 6년 사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자동차 제조나 부품사가 아닌 삼성으로 나타났다.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유럽 내 출원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 수는 총 3천 998건으로 나타났다. 2011년 922건 대비 330%나 증가한 것

특히 같은 기간 다른 기술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16%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배를 상회하는 성장세다. 지난 10년간 유럽특허청을 통한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총 1만 8천건으로 집계됐다.

2011∼2017년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624건을 기록한 삼성이었다. 2위는 인텔(590건)이 차지했으며 퀄컴(361건), LG(348건), 보쉬(3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전자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특허 출원이 훨씬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자동차 관련 업체는 보쉬(5위)와 토요타(6위), 콘티넨탈(10위) 등 3곳에 불과했다. 25위권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볼보(13위), 아우디(17위), 혼다(20위), 닛산(25위)이 추가돼 7곳에 그쳤다.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유럽(37.2%)과 미국(33.7%)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관련 연구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7%로 중국(3%)을 앞섰으나 일본(13%)에는 뒤처졌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을 하고 있다. 일본 특허분석 회사 페이턴트 리절트(Patent Result)가 지난 9월 내놓은 미국 내 자율주행 기술 특허 경쟁력 조사 결과를 보면, 1위인 구글의 웨이모를 제외하고 토요타, GM, 포드, 닛산 등 완성차업체들이 5위권에 포진했다.

국내에서는 국내 제조사의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조사 결과 2008∼2017년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은 현대차가 9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모비스(686건), 만도(564건), LG전자(29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238건)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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