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어 타이어, 베네수엘라 사업 철수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12.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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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이어 기업 굿이어가 베네수엘라의 생산 공장을 폐쇄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재 제재와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서의 사업 중단을 발표한 것이다.

한때 남미의 경제 강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인플레이션이 130만%를 넘어서며 화폐 가치가 완전히 붕괴됐다. 하루 평균 3~4%씩 물가가 뛴 것이다. IMF는 내년도의 베네수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000만%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국내총생산(GDP)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올해 2018년 성장률은 -18%로 예상된다.

굿이어 베네수엘라 공장에는 1200명의 근로자들이 하루에 1000본의 타이어를 생산했었다. 이번 폐쇄 조치와 함께 굿이어는 소속 근로자들에게 퇴직금 지급을 비롯해 위로 명목으로 근로자 개인당 10본의 타이어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위로금 명목으로 10본의 타이어 지급은 자칫 이상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굿이어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10본의 타이어는 만성적으로 시장 경제가 결핍된 베네수엘라의 기준으로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굿이어의 베네수엘라 공장 폐쇄 결정 및 사업 중단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8월 이탈리아의 타이어 기업 피렐리는 28년간 지속해왔던 베네수엘라에서의 사업을 철수했으며, 그 밖에 브리지스톤, 제너럴 모터스 등은 일찍이 생산시설을 폐쇄하거나 영업을 축소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굿이어의 사업 중단 결정을 비난하고, 생산 시설 등 자산 인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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