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600km/h 초음속 자동차 프로젝트, 결국 무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12.10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의 속도’에 대한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프로젝트는 결국 좌초됐다.

영국 블러드하운드(Bloodhound)는 꿈의 속도라고 불리는 1천마일(약 1600km/h)을 돌파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 속도는 마하 1.3에 해당할 정도로 빠르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만에 갈 수 있는 속도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표면상으로 1천마일 돌파라는 목표를 갖는다. 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에게 과학과 수학 등 공학적인 부분에 흥미를 끌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이 프로젝트는 연구, 디자인, 제작, 시험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교사와 학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또, 영국의 5000여 학교가 이 프로젝트의 정보를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블러드하운드는 신기록을 작성하지 못한 상태로 폐기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개인이나 기관을 계속해서 알아봤지만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결국 채권자들에게 투자금을 최대한 돌려주기 위해 남아 있는 회사 자산을 팔 예정이다.

블러드하운드는 2020∼2021년에 최고 속도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부와 후원, 파트너십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2500만파운드(약 3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고, 소셜미디어와 같은 마케팅수단의 발달로 대기업 광고 유치마저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자금난이 심화됐다. 결국 이 프로젝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었다.

한편,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기록은 1997년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트러스트 SSC`가 기록한 시속 1천 228km/h(763마일)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