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폭스바겐 광고 카피?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12.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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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이 출시되며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함급 모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상급 세단으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도 제네시스 G90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간 제약이 많은 TV 광고보다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사가 지향하는 방향을 소비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것이 오늘날의 광고 추세다.

제네시스도 G90에 대한 1분짜리 인터넷 동영상을 게재했다. 내용은 이렇다. 어렸을 때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가 아버지에게 운전을 배우고, 그 아이가 자라 사랑하는 여인과 추억을 쌓는다. 다시금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자동차 안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던 주인공이 성공한 삶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G90에 오르며 광고의 막이 내린다.

하지만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 누리꾼들이 아쉽다는 지적들을 하고 나섰다. 폭스바겐의 광고와 너무 비슷하다는 것.

2016년 2월에 공개된 이 광고는 디젤 게이트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폭스바겐이 다시 한번 믿음을 주겠다는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G90과 기본 스토리 진행이 너무 똑같다는 지적이다. 어린아이가 인형을 안고 차 안에 앉아있는 설정, 아버지에게 운전을 배우는 아들, 여자친구와 추억을 쌓는 장면,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데려다주는 남편, 그리고 성인이 된 남성까지 거의 모든 내용이 동일하다.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방향과 메시지, 촬영 및 편집 기법은 다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에서 본다면 너무나 비슷하기에 카피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광고 제작자 입장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낸다는 점에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컨텐트가 공유되는 세상이라면 하나의 컨텐트를 내놓기 이전에 조금 더 신중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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