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전설, 카를로스 곤 회장 일본에서 체포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1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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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검찰이 닛산을 이끄는 카를로스 곤 회장을 체포했다. 이유는 금융상품거래법 위반이다.

닛산은 내부 고발을 바탕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허위 보수' 문제로 자사의 최고 경영자의 비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닛산은 제보 이후 수개월 동안 내부 조사를 벌였다고.

일본의 다수 매체들은 유가증권 보고서에 실제 연봉 보다 낮춰 기재한 혐의가 카를로스 곤 회장의 체포 사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통상 자사의 최고 경영자를 보호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가는 물론 회사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이 사실이 밝혀진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닛산차의 주식 가치는 전날 대비 8%가량 떨어졌다. 프랑스 내 주식 시장은 물론, 일본 내 주식 시장에서도 주가가 떨어졌다.

원인으로는 르노를 이끄는 프랑스 경영진과 일본 경영진 사이에서 나온 이견이 문제를 키웠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참고로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의 회장임과 동시에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의 회장까지 겸직한다. 그리고 르노의 최대주주는 주식의 15%가량을 가진 프랑스 정부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난 2015년, 프랑스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르노와 닛산의 경영 통합을 추진했었다. 그리고 닛산 측은 이를 우려하며 경계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경찰은 카를로스 곤 회장에 대한 혐의로 연봉 축소 기재, 경비 유용을 포함한 3가지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사실 일본에서 연봉 허위 기재가 적발된 사례가 있긴 했지만 당사자에 대한 체포까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일본 내 다수 매체들은 카를로스 곤 회장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현재 일본 닛산 자동차에서는 르노에서 분리, 독립하자는 분위기도 퍼지는 상황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난 2000년 500만 대 수준에 불과하던 판매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지난 2016년 미쓰비시 자동차 지분을 흡수해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규모를 가진 거대 그룹으로 성장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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