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슈퍼카 팬들 위해 2세대 포드 GT 350대 추가 생산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8.10.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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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게 익숙한 포드의 스포츠카는 머스탱이다. 머스탱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다수의 팬들을 확보해 왔다. 머스탱의 수요는 국내 시장에서도 꾸준한데 특히 올해 초 등장한 머스탱 GT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 가벼운 변화라고는 하지만 엔진 성능을 개선해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드는 대중적 성향의 스포츠카뿐 아니라 슈퍼카 시장에서도 꾸준한 도전을 벌여왔다. 특히 1세대 포드 GT(Ford GT)는 15만 불(한화 1억 6천만 원대) 이상의 가격을 가졌음에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4000여 대 가량 팔렸다.

1세대 GT는 포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002년 컨셉트카로 데뷔했으며 2004년 양산된 바 있다. 사실 포드 GT의 당초 모델명은 GT40이었는데 이는 포드의 역사 중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GT40'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델명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레플리카 회사와의 협상 결렬로 '포드 GT'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

이후 포드는 지난 2016년, 자사의 슈퍼카인 2세대 GT를 내놓으며 1천 대 한정 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차를 구입하려던 신청자가 6천여 명 이상에 달하자 결국 350여 대를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놓게 된 것.

포드의 퍼포먼스 담당자 헤르만 살렌바우(Hermann Salenbauch)는 "포드 GT에 대한 반응은 초기 수요가 공급을 6대 1로 넘어서는 등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GT 생산을 일시적으로 늘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GT를 소유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구입을 원한다면 오는 11월 8일 이후 FordGT.com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미국, 영국,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또한 차를 구입하겠다는 신청서뿐 아니라 포드가 요구하는 일부 서류들을 추가 제출할 수도 있다.

GT의 가격은 45만 달러 수준으로 한화 기준 5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브랜드 밸류를 뛰어넘는 성능을 인정받아 많은 스포츠카 애호가들이 이 차를 구입하고 싶어 한다. 국내에서 익숙한 포드는 인기 SUV인 익스플로러, 스포츠카로는 머스탱 정도의 모델로 통하지만 자동차 선택의 폭이 넓은 해외 시장에서 수억의 가치로 대중 브랜드가 만든 슈퍼카를 구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즉, 기술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는 지불하기 힘든 큰 금액이기 때문이다.

포드 GT는 미드십 방식(엔진을 중앙부에 장착한)을 채용한 슈퍼카 중 하나다. 1세대 모델은 국내에도 병행수입으로 들어와 일부 모델들이 도로에서 목격됐다. 2세대 GT는 한층 막강해진 성능을 기초로 최고출력 640마력과 최대토크 76Kg.m에 달하는 성능을 낸다. 발진 가속의 지표가 되는 0-100km/h 성능도 3초 내외다. 최고속도는 320km/h 이상.

엔진은 3.5리터 배기량을 갖추며 V6 구조를 갖는다. 변속기는 7단 자동(듀얼 클러치)이 기본이며 후륜구동 방식을 쓴다. 이와 같은 성능을 잠재우기 위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도 달았다. 최고의 성능을 위해 타이어도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컵2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이는 현재 양산차에 쓰이는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타이어다.

2세대 GT는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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