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NCAP, 액티브 세이프티 테스트 결과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10.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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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NCAP이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며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유로 NCAP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아직 유로 NCAP측 조차 자율주행 평가 부분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화된 안전도 평가 방법이 정립된 이후 실질적인 안전도 평가가 이뤄질 계획이다.

유로 NCAP이 진행하는 자율주행 테스트는 자동화 주행 테스트(Automated Driving Tests)라는 이름을 붙었다. 본격적인 자율주행이나 무인자동차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 자동차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로 발전되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자동화 주행 테스트라고 명명됐다.

평가 항목은 크게 2가지다. 차간 거리를 인식해 탄력적으로 속도를 유지시켜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ntelligent)Adaptive Cruise Control)과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주는 래인 센터링(Lane Centering)이 그것. 여기에 사고 위험이 커지면 스티어링휠이 작동해 운전자가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스티어링 조향 기능(Automated Commanded Steering Function (ACSF))의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주요 평가항목은 다음과 같다.

- 시속 50km/h로 주행 중 정지한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80km/h로 주행 중 정지한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130km/h로 주행 중 정지한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100km/h로 주행 중 20km/h로 주행 중인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130km/h로 주행 중 60km/h로 주행 중인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차간거리 인식 끈 후 시속 55km/h로 주행 중 50km/h로 주행 중인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50km/h로 주행 중 10km/h로 주행 차선에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130km/h로 주행 중 80km/h로 주행 차선에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70km/h로 주행 중 50km/h로 주행 하던 차량이 차선을 바꾸자 등장하는 정지 상태의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 시속 90km/h로 주행 중 80km/h로 주행 하던 차량이 차선을 바꾸자 등장하는 정지 상태의 차량을 인식하고 멈추는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BMW와 DS 모두 수준이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아우디, 포드, 현대,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닛산, 볼보는 운전자와 시스템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이뤘다. 테슬라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차량 스스로 주행했기 때문에 운전자가 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한 각도로 굽은 도로를 스티어링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조사 차량은 운전자가 중간에 개입해야 했지만 테슬라는 시스템 자체적으로 주행하려는 경향이 짙었다.

도로 위에 생긴 포트 홀(Pot Hole)을 만나는 상황에서 다른 모든 차량은 운전자가 직접 개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속적으로 운전자의 개입을 허용하려 하지 않고 차선 중앙만 유지하도록 했다. 유로 NCAP은 운전자가 시스템에 너무 의존하려는 경향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차선에 끼어들거나 차선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을 인식하는 부분은 모든 브랜드가 심각할 정도로 인식률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시스템이 운전자가 직접 개입을 해야만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라도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로 NCAP은 시스템의 홍보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을 했다. BMW 5시리즈에 적용된 반자율 주행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역할이 분명하다. 하지만 BMW의 홍보 비디오에는 마치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포장돼 소비자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운전자가 보조를 해줘야 한다. 타사의 시스템과 큰 차이 없다는 것. 하지만 테슬라의 홍보 영상은 이미 자율주행에 근접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어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일치를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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