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가 만드는 경주용차, 2018년 시즌 성적은?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10.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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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완성된 경주용 차를 구입해서 직접 참여하는 커스터머 레이스의 세계

국내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하고 레이스 머신인 i20 R5 그리고 i30 N TCR을 판매하며, 국산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처음 국제 커스터머 레이싱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국내에서 TCR 경기가 주최되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에서도 커스터머 레이싱이 정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커스터머 레이싱(Custormer Racing)이란 자동차 제조사가 대회 규정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레이스카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제조사가 생산한 레이스카를 구매하여 바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으며, 레이스카 운영과 관리에 대한 사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국제 자동차 연맹(FIA)의 진두지휘아래 랠리는 WRC가 주축을 이루고 포장도로(Onboard) 서킷에서 달리는 커스터머 레이스 카들의 무대는 개최를 담당하는 단체인 SRO 모터스포츠 그룹이 레이스 이벤트 규모를 매년 성장시키고 있다. 인기를 더해가는 커스터머 레이싱에서 어떤 메이커가 올해 우승컵을 가장 높게, 그리고 많이 들어 올렸는지 살펴봤다.

블랑팡 GT 시리즈

유럽 서킷을 중심으로 레이스가 펼쳐지는 블랑팡 GT 시리즈는 커스터머 레이싱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GT3 시리즈를 개최한다. 올해 출전 명단에는 어큐라/혼다, 애스턴 마틴, 아우디, 벤틀리, BMW, 페라리, 람보르기니, 렉서스,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닛산, 포르쉐의 GT3 커스터머 레이스카를 구매한 팀이 참가하여 접전을 펼쳤다.

블랑팡 GT 스프린트 시리즈

1위 아우디 R8 LMS (Belgian Audi Club Team WRT)

블랑팡 GT 엔듀런스 시리즈

1위 메르세데스-AMG GT3 (AKKA ASP)

GT4 유럽

GT4 레이스는 GT3 보다 한단계 차량 사양을 낮춰 아마추어 레이스 드라이버들의 접근성을 높인 레이스다. 르노 산하의 자동차 제조사인 알핀(Alpine), 영국의 지네타(Ginetta), 바이크로 유명한 KTM, 불가리의 슈퍼카 제작사 SIN을 비롯해 애스턴 마틴, 아우디, BMW, 쉐보레, 포드, 마세라티,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닛산, 포르쉐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GT4 레이스를 위한 커스터머 레이스 머신을 판매하고 있다.

블랑팡 GT4 유로피언 시리즈

1위 아우디 R8 LMS GT4 (Racing one)

월드 투어링카 컵(World Touring Car Cup)

현대 모터스포츠가 판매하고 있는 i30 N TCR이 참전하고 있는 레이스다. 기존의 높은 비용이 소모됐던 투어링카 레이스인 WTCC보다 레이스 카 가격과 유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등장한 TCR은 국제자동차연맹이 인증한 국제 규격에 따라 커스터머 레이스 머신들이 각 제조사들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하여 혼다, 아우디, 폭스바겐, 쿠프라(세아트), 푸조, 알파로메오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TCR 클래스 출전을 위한 커스터머 레이스카를 판매하고 있다. WTCR은 아직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i30 N TCR이 첫 시리즈 챔피언이라는 결과를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WTCR

1위 현대 i30 N TCR (MRacing YMR)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World Rally Championship)

잘 포장된 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달리는 서킷을 벗어나 일반 도로와 비포장 산길을 비현실적인 속도로 달려나가는 경기가 바로 랠리다. WRC는 랠리 경기중 최고봉에 위치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올해 시즌에 참전한 제조사로 WRC 클래스에는 시트로엥, 포드, 현대, 토요타 그리고 하위 클래스이면서 커스터머 레이스 머신인 R5로 출전 가능한 WRC는 현대, 스코다, 포드, 시트로엥, 푸조가 전용 머신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WRC 시즌도 이제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WRC

1위 도요타 가주 레이싱 WRT 토요타

WRC2

1위 스코다 (Jan Kopecky)

슈퍼GT GT300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회인 슈퍼 GT는 일본인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젠슨 버튼, 헤이키 코발라이넨을 비롯한 해외 유명 드라이버들도 소속되어 높은 수준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클래스는 독일 DTM과 동일한 사양의 경주차로 레이스를 펼치는 GT500 그리고 블랑팡 GT3 시리즈와 같이 GT3 커스터머 레이스 머신 클래스인 GT300으로 나뉜다. GT300 클래스에는 블랑팡 시리즈와 동일한 제조사의 커스터머 레이스 카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자동차경주협회가 규정하는 JAF 머신들도 참가하고 있다.

GT300

1위 BMW M6 GT3 (오토백스 레이싱 팀 아구리)

IMSA(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

미국의 로드 레이스를 대표하는 IMSA가 주최하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쉽과 테킬라 페트론 북미 내구 컵 역시 GTLM(GTE) 그리고 GT3급 커스터머 레이스카들이 활약하는 대표적인 시리즈다.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경기인 르망 24 레이스에 출전하는 차량들과 동일한 GTLM 클래스가 참가 하기에 IMSA 레이스의 경기 결과를 토대로 미리 르망 24 레이스의 강자를 점쳐볼 수 있기도 하다. GTE 클래스에는 포르쉐, 페라리, 쉐보레, 포드, 애스턴마틴, BMW가 참가하고 있으며, GT3 클래스에 해당하는 GTD에는 람보르기니, 어큐라, 페라리, 메르세데스-AMG, 렉서스, 포르쉐, 아우디, BMW의 커스터머 레이스 머신들이 달리고 있다.

GTLM

1위 포드 GTE (포드 칩 가나시 레이싱)

GTD

1위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파울 밀러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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