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460마력 성능 갖춘 파나메라 GTS 발표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8.10.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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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자사의 4도어 모델 파나메라의 고성능 모델 GTS를 발표했다. GTS는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를 의미하는 약자로 포르쉐는 지난 1963년 데뷔한 904 카레라에 GTS라는 모델명을 부여한 바 있다. 이는 모터스포츠에서 전수된 기술을 도로용 차에 이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1980~1990년대 사이에 운영된 924 GTS와 928 GTS 또한 이와 같은 흐름에 동참한 모델로 남아있다.

포르쉐가 다시금 GTS라는 의미를 꺼내든 것은 지난 2007년이었다. 당시 대표 모델인 911시리즈에 GTS라는 모델을 투입시켰던 것. 이후 카이맨, 박스터 등에도 GTS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특히 박스터 GTS(718)은 국내 시장에서 꽤나 인기가 좋다. 박스터 S 대비 차별화된 요소들을 두루 갖췄지만 가격 차이가 최소화 되었기 때문.

디자인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20인치 휠을 기본 채용하고 일부 패널을 블랙으로 바꿔 조금 더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실내를 알칸타라와 알루미늄으로 꾸민 것도 기본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또한 옵션으로 GTS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택하면 태코미터와 스티치를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파나메라 GTS는 460마력의 엔진출력을 낸다. 또한 한층 우렁찬 사운드를 가진 스포츠 이그조스트(배기) 시스템이 박진감을 키운다.

파나메라 GTS에 쓰이는 엔진은 4리터 급으로 V8 구조에 2개의 터보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 460마력을 낸다. 이는 전 세대 모델 대비 20마력 가량 향상된 성능이다. 변속기는 포르쉐의 듀얼 클러치 시스템인 PDK를 쓴다. 여기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하면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을 4.1초 만에 마크한다. 포르쉐 모델들은 효율성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데 빠른 반응을 가진 변속기(PDK)와 완성도 높은 런치 컨트롤 기능, 다시금 고성능 타이어의 조합이 만들어 낸 결과다.

구동방식은 4WD 시스템을 사용하며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PTM)이 이상적인 트랙션 확보를 이끈다. 파나메라 GTS의 최고속도는 시속 292km.

순수 성능으로 본다면 파나메라 터보가 우세하지만 기본형과 터보 사이에 위치하며 적당한(?) 가격으로 기본 모델 대비 나은 성능을 낸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의외로 기본 모델의 출력이 부족하다 느끼고, 터보의 성능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GTS는 그와 같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모델이다. 참고로 파나메라 터보는 550마력 V8 트윈터보 엔진을 갖고 있다. 또한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파나메라 터보 S E-Hybrid는 최신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680마력 수준의 성능을 낸다. 0-100km/h 발진 가속 시간은 3.4초. 하지만 이 모델이 정식 수입될 경우 옵션을 제외한 순수 차량 가격이 3억 원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파나메라 GTS는 강화된 성능에 맞춰 공기 역학 성능 개선에도 의미를 뒀다. 특히 다양한 조건에서 탄력성을 보여주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달아 일반 도로에서의 승차감과 빠른 주행 때의 성능을 만족시키도록 했다. 이와 같은 서스펜션을 장착한 GTS는 기본형 모델 대비 10mm 가량 차체가 낮아졌다. 또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PASM)도 GTS를 위한 전용 사양으로 튜닝돼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강화도 이뤄졌는데 전륜 디스크는 390mm, 후륜도 365mm에 이르는 대형급을 사용한다.

포르쉐는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께 GTS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왜건 스타일의 파생형 모델, GTS 스포츠 투리스모의 시장 진입은 불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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