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의 부활, 포르쉐 935 기념 모델 공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9.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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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미국 캘리포니아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레이싱카 축제 렌스포트 리유니온(Rennsport Reunion)에서 새로운 포르쉐 935 에디션 모델을 공개했다. 1976년부터 1981년까지 활약한 935/78모델의 70주년을 기념하여 단 77대만 생산될 예정이다. 935/78 모델의 애칭은 모비딕(Moby Dick)으로 고래의 형상을 연상하게 하는 외관이 특징이다.

모비딕은 흰색 향유고래를 뜻한다. 차량의 외관을 흰색으로 마감하고 길쭉하게 빼놓은 후면부 등이 마치 흰 고래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모비딕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포르쉐는 911 GT2 RS를 기반으로 935 에디션 모델을 설계했다. 하지만 1인승 레이스 전용 모델로서 제작됐다. 935의 길이 x 높이 x 너비는 4865 x 1359 x 2034mm이며, 휠 베이스는 2457mm다. 대부분의 차체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로 보완했으며, 자사의 레이스카에 적용된 여러가지 기술을 적용시켰다.

991 GT3 R 커스터머 레이싱카에서는 에어밴트를 차용했으며, 휠 디자인은 935/78 모델과 일치하고 919 하이브리드 LMP1 레이스카에 사용된 LED 리어램프와 윙 그리고 엔드플레이트를 탑재했고 사이드 미러는 911 RSR, 티타늄 테일파이프는 1968년 포르쉐 908의 디자인을 사용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911 GT2 RS의 엔진을 기반으로 3.8리터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7단 PDK 변속기와 조합되어 7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포르쉐의 GT 레이스카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 쉬프터로 변속기 제어가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에 후륜은 멀티링크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댐퍼는 수축과 신장 속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3웨이 타입을 적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적인 데이터 로거 시스템을 탑재하고 포르쉐 트랙 어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차량 관리와 주행 분석이 가능하다.

제동시스템은 전륜 축에 6피스톤 알루미늄 모노블록 레이싱 캘리퍼와 390mm 지름의 스틸 브레이크 디스크가 적용됐으며, 후륜 축에는 4피스톤 캘리퍼와 355mm 디스크가 장착됐다. 차량 중량은 1380kg이며, 전자장비는 트랙션 컨트롤과 ABS 그리고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을 사용한다.

새로운 포르쉐 935 모델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 및 국가별 특별 사양을 포함해 701948유로(한화약 9억739만원)부터 시작한다. 인도는 2019년 6월이며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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