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만든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EQC 공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9.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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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EQ 브랜드의 최초 전기차 EQC를 공개했다.

EQC는 전륜 및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이다. 전륜 모터는 일상적인 주행 환경과 효율을 우선시해 작동하며, 후륜 모터는 역동적인 주행 때 출력을 보조한다.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은 408마력이며, 최대토크는 78.0kg.m를 발휘한다. 전기 모터는 최대 13000rpm까지 회전할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EQC는 80kWh의 전력량을 보유하며 약 45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할 수 있다.

EQC는 전륜 축과 후륜 축에 장착되는 파워트레인을 서브프레임에 나누어 조립하여 어셈블리화 시켰다. 그리고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서브프레임 어셈블리를 각 생산기지에 공급하며, 마지막으로 차체에 조립되는 방식이다. 조립 과정 중 최종단계에서는 우천 및 험로 시험을 거치며 완성도를 점검하게 된다.

소음을 감소시키기 위해 모터가 탑재된 서브프레임에는 고무 마운트를 적용했다. 주행모드는 컴포트, 에코, 최대 거리, 스포츠 및 사용자 설정이 제공된다.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D 오토, D, D -, D - - 등의 주행 모드 중 D - - 상태에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활용 가능하다. D 오토부터 D -까지는 회생 제동 단계를 나타내며, D Auto 상태에서는 에코 보조 기능이 작동하고, D +에서는 코스팅 기능이 활성화 된다.

에코 보조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교통 표지판 인식을 토대로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효율적으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또한 가속 페달에 햅틱 기능을 적용하여 최대한의 효율적인 주행을 운전자가 해낼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전달하는 기술도 특징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384개의 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 후륜 축 사이 차체 바닥에 탑재됐다. 또한 모듈로 구성되어 48개의 셀로 두개 모듈을 이루고, 나머지는 72셀로 4개 모듈로 조가 구성됐다. 최대 전압은 408볼트이며 용량은 210Ah다.

수냉 방식을 통해 배터리 온도 관리 시스템을 갖춘 EQC는 두개의 PTC 히터 부스터도 탑재했다. 이를 사용하여 최적의 온도대역으로 배터리 효율을 관리한다. 고압 에너지 관리(High-voltage energy management, HV-EMM)도 적용되어 전기모터, 에어컨, 히터, 12볼트 전원을 통제한다.

또한 EQC의 기본 탑재 사양으로서 수냉 방식의 7.4kW 내장 충전기가 장착됐다. 가정의 AC 충전기 및 공공 시설에 설치된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월박스를 사용하여 충전하면 일반 충전 시설보다 3배 빠르게 충전을 마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 적용된 CCS(Combined Charging Systems)와 한국, 일본이 사용하는 차데모, 중국이 사용하는 GB/T와 같은 방식의 충전 시설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10% 잔량이 남은 배터리 상태에서 40분 동안 80%를 충전이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에 탑재되는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적용됐다. EQ 모델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과 충전 및 에너지 흐름 상태 등 다양한 정보가 출력된다. 공조장치의 조작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에 탑승 전 미리 조작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 최대 한시간 동안 온도를 유지시킨다.

EQC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새로운 주행 보조 패키지에는 정체 상황이 감지 됐을 때 100km/h 이하로 속도를 감속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또한 긴급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차선 중앙을 비우는 것도 돕는다.

차체의 물리적인 안전도 높였다. 배터리의 보호를 위해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전압 시스템은 자동으로 차단된다. 또는 구조대원들이 고전압 시스템을 수동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EQC는 이미 총 200대의 프로토타입이 생산되어, 수백만 km의 거리를 유럽, 북미,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주행하며 내구성을 확인했다. 테스트 프로그램은 총 500여가지의 시험으로 구성됐으며, 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만큼 특별한 시험도 실시됐다. 충돌, 공력, 소음 등 다양한 테스트도 디지털 시뮬레이션 35%, 실제 시험 65%의 비율로 진행이 이뤄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번째 EQ 모델인 EQC는 매끄럽고 깨끗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전면부 헤드램프와 공기 흡입구를 감싸는 블랙 컬러의 패널이 돋보인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인 감각으로 구성했다.

크로스 오버 SUV 타입의 외관은 쿠페 스타일의 낮은 루프라인과 측면라인으로 꾸며 묘한 느낌을 구현했다. 헤드라이트에는 멀티빔 LED가 적용됐으며, EQ의 상징인 블루 컬러의 라인도 표현됐다. 범퍼의 하단부는 블랙 컬러의 패널을 적용하여 차체를 낮아 보이게끔 구성했다. 루프 라인이 낮아지는 후면부에는 루프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머플러가 있어야 할 공간은 수평구조의 크롬 장식물로 멋을 더했다.

19인치부터 21인치의 휠을 선택할 수 있는 EQC는 두가지 색상으로 도색된 경량 알로이 휠을 선보인다. 특히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고광택 소재 사용과 더불어 로즈 골드 컬러 등 새로운 요소를 통해서 EQ 모델을 드러낸다. 사운드 시스템은 부메스터(Burmester)의 제품을 사용하며,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가 기본으로 2기 탑재된다.

가죽 및 알루미늄, 목재 소재가 요소에 적용됐고, 서니베일 직물 소재를 선택하면 인디고 블루 또는 베이지 컬러를 선택 할 수 있다. 또한 사이드 볼스터의 수제 가죽에는 로즈 골드 컬러의 스티칭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EQC 또한 옵션 사양으로 AMG 라인 외관과 실내 사양 적용이 가능하다. AMG 사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미러 그리고 차량 색상 선택이 제공되며, AMG가 디자인한 20-21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AMG 스포츠 페달, 블랙 컬러의 아티코 극세사 또는 가죽 시트 및 카본 파이버 실내 트림과 AMG 바닥 매트가 제공된다.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브레멘(Bremen) 공장에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또한, 베이징 벤츠 오토모티브(BBAC)도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해 EQC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밖에 독일 라슈타트(Rastatt), 진델핑겐(Sindelfingen), 미국의 터스컬루사(Tuscaloosa) 그리고 프랑스의 엉바슈(Hambach)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EQ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스마트의 전기차 EQ 포투를 위해 2012년부터 배터리를 공급을 담당했던 다임러의 자회사 도이치 어큐모티브(Deutsche Accumotive)가 생산한다. 또한 다임러 그룹은 유럽, 아시아, 북미 등지에서 배터리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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