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3 판매량 반 토막... 역시 아반떼가 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9.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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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기아차는 자사의 준중형 세단 2세대 K3를 출시했다. 그리고 2월 2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실제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고 보면 된다.

K3는 3월 5085대를 시작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4월 6925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아반떼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하지만 5월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다시금 6월 들어 1천대 가량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7월 판매량은 최고치인 4월 대비 반 토막 난 3583대 수준이 됐다. 신차 효과가 끝났다는 것이다. 8월에 들어서자 2668대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1천대 가량 빠진 판매량마저 갖게 됐다. 아반떼는 어땠을까? K3 대비 3배 이상 많은 8136대를 기록했다. 신차 투입 이전의 할인율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3의 판매량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현대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시점이다. 그럼에도 신차인 K3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아반떼 신차가 투입되면 더 큰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겹치는 동급 상품을 판매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저렴하다는 점이 꼭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차, 소형차처럼 가격 이점부터 생각해야 하는 모델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준중형급 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따지는 것이 많다. 자동차의 기능성은 물론 성능, 승차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하지만 기아 K3가 현대 아반떼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현대차에 쓰이는 최신 안전 기술도 기아차에 없는 경우도 많다.

일각에서는 아반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 차 성격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기아차는 신형 K3에 새로운 파워트레인(엔진, 변속기)를 얹었다. 사실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다는 것은 제조사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혹시나 모를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나올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에겐 이런 부담이 없다. K3 소비자들을 통해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 또는 아쉬운 내용을 개선한 뒤 출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완성도 차원에서도 현대차가 앞선다는 평이 많다. 단순한 브랜드 차이 외에도 보이지 않는 기술적 부분에 대한 가치가 더 높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가 절감 없이 저렴한 가격을 갖는 상품이 나오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기아차는 현대차 보다 저렴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 일부를 K3가 끌어안을 수 있겠지만 본격 경쟁 구도 안에서 아반떼를 이겨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 공개된 아반떼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의외로 혹평을 하는 의견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진으로 볼 때 다소 과하게 비치는 면도 있다며 실제 차가 나오고 이후 눈에 익숙해지면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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