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40대 한정 생산 디보(Divo) 공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8.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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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가 새로운 모델 디보(Divo)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첫 공개했다. 부가티의 상징과도 같은 8리터 W16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1479마력을 발휘한다. 공력 설계에 집중하고 서스펜션과 섀시 세팅도 변경됐다. 그 결과 시론(Chiron)보다 중량이 35kg 가벼워졌으며 다운포스는 90kg 증가했다.

디보의 최대 횡가속도는 1.6g를 기록하며, 최고속도는 380km/h에 달한다. 또한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나르도 핸들링 서킷에서 시론보다 8초 빠른 랩타임을 달성했다.

공력의 최적화를 중심으로 둔 디보는 냉각 효율과 다운포스를 증가시켰다. 전면부 공기 흡입구가 갖는 저항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전반적인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차체의 후면부까지 공기가 매끄럽게 흘러가도록 설계했다.

새롭게 설계된 전면 스플리터는 다운포스를 생성함과 동시에 전면부에 자리잡은 공기 통로에 원활하게 유체 흐름이 발생하도록 돕는다.

브레이크 냉각을 위한 통풍구도 따로 구성됐다.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과열되지 않고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차량의 루프 덕트 설계는 미국 국가항공 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 이하 NACA)가 도맡았다. 엔진의 온도를 낮추는데 주요한 역할을 맡는다.

후면부에는 새롭게 높이 조정이 가능한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에어 브레이크 기능도 탑재되어 주행 모드에 따라 각도가 조절된다. 스포일러의 너비는 무려 1.83미터로 시론보다 23% 면적이 넓어져 다운포스 성능이 높아졌으며, 디퓨저도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

총 456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디보는 섀시와 서스펜션 세팅 또한 새롭게 변화를 이루어냈다. 새로운 설계 목표로 특히 코너링 성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부가티 디자인팀 또한 횡가속도를 강조하는 성능 중심의 디자인을 중점으로 두고 디보를 스타일링 했다. 측면부의 슬림한 실루엣으로 차체가 낮고 길어 보이도록 구성한 디보는 색상 조합도 특별하게 꾸몄다. 무광 도색된 차체에 티타늄 리퀴드 실버 컬러를 적용했으며, 매끄럽게 차체를 가다듬었다.

전면부 디자인에도 새로운 구조로 구성했다. 추가적인 공기 흡입구의 생성 및 주간 주행등을 끝부분에 배치하여 더욱 차체가 넓어 보이도록 스타일링 했다. 헤드라이트는 불과 35mm의 폭으로 경량화에 일조한다.

디자인의 하일라이트는 후면부다. 3D 후미등은 총 44개의 핀에 각각 설치되어 리어 그릴에 배치된다. 부가티 디자인팀은 이를 위해서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구조물을 제작했다. 여기에 후면부 디퓨저는 카본 표면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또한 디보 레이싱 블루 컬러가 공기 흡입구 및 전면부, 측면, 후면 파츠에 도색되어 강렬한 인상을 연출한다.

실내에는 디보 레이싱 블루 컬러를 알칸타라 및 가죽소재에 적용했다. 특히 운전석 부분의 인테리어 요소로 꾸몄으며, 보조석은 어두운 색상을 사용하여 운전석을 강조했다. 도어 트림과 시트는 3차원 장사방형 자수를 놓아 규칙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며, 그릴과 후미등 형상도 재 해석했다.

횡방향에 대한 지지력을 높인 시트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스티어링 휠은 알칸타라 소재가 감싸며, 커다란 패들 쉬프트도 적용됐다. 팔걸이와 종아리 받침도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디보는 오직 40대만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500만 유로(한화 약 64억6천만원)로 책정된 와중에도 모두 판매됐다.

한편, 알버트 디보(Albert Divo)는 1895년 1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레이싱 드라이버다. 1919년도부터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동하다 1928년 부가티의 레이싱 팀에 합류하고 동일한 년도에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경기에서 부가티 Type 35 B를 타고 첫 우승을 거뒀다. 매 년마다 우승을 반복해서 이뤄낸 알버트 디보는 1939년까지 레이싱 드라이버로서 커리어를 쌓고 은퇴한 부가티와 역사를 함께한 드라이버로 이번 디보의 출시를 통해 그의 존재가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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