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뭘 해도 미운 BMW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8.08.20 18:2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코리아가 본사의 홍보 담당이 중국 매체와의 대화로 인해 파생된 문제에 대한 해명을 했다.

최근 매체들은 BMW 본사 홍보 담당이 '한국인들의 운전 습관 때문에 화재가 난 것'이라며 일제히 보도에 열을 올렸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분노하며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를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BMW 코리아는 BMW 본사 홍보 담당이 “화재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며 “EGR 모듈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EGR 쿨러 내 냉각수가 누수되어 침전물이 쌓인 상태, 많은 주행 누적 거리, 지속적인 고속 주행과 같은 특정 운행 조건, 바이패스 밸브가 개방된 상태 등에서 화재 가능성이 커진다"라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발생한 화재의 요인이 한국에 특정된 것처럼 왜곡되고 오역된 점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BMW 측은 매체들이 보도를 하며 독일어로 진행된 내용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매체들에 보도 오류에 대한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수정 언급을 해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인식만 쉽게 받아들이는 데 있다. 자극적인 것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진실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일방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

방송을 비롯한 상당수 매체들은 이와 관련된 사안을 다룰 때 조금 더 자극적인 것들을 다루고자 한다.

보통의 전문가들은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며 다양한 문제 가능성을 제기한다. 자신이 개발, 설계하지 않은 부분이기에 최대한 오류 범위를 넓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매체들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다. 조금 더 자극적으로 단정 지을수록 더 많은 독자들을 자극하기 쉽기에 현 상황에서 최대한 자극적인 것들을 찾아 나선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조사 또는 수입사의 잘못은 명확히 따져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접근을 자극적으로 하기 보다 추가적인 확인을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