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페이스 리프트...이렇게 바뀐다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8.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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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BMW의 중심 모델 3시리즈의 풀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가 페이스리프트 된 C-클래스를 통해 먼저 시장을 이끌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C, E-클래스를 담당하는 수석 엔지니어 크리스티안 프루(Christian Frueh) 가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메르세데스-벤츠의 컴팩트 세단 C-클래스의 특징에 대해 말했다.

이에 따르면 2019 C-클래스에는 전면 범퍼의 형상, 헤드 램프를 비롯해 후면부의 리어 램프와 디퓨저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스티어링 휠의 변화를 시작으로 새로운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근 벤츠 모델들은 한층 커진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운전에게 전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새롭게 개발된 직렬 4기통 터보 엔진(M264)과 벨트 구동 스타터 제너레이터에 연결된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C200에 얹힌다. 엔진 자체로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8.55kg.m를 낼 수 있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13.8마력 최대토크 16.31kg.m라는 성능을 갖는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연비 향상과 가속 성능을 높이게 된다.

기존까지는 내연기관 중심의 엔진 라인업이 주를 이뤘지만 벤츠뿐 아니라 BMW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때문에 이번 C200의 파워트레인의 성공 여부는 벤츠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내용이 된다.

디젤 모델인 C220d의 엔진룸에는 E-클래스와 같은 사양의 2리터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도 기존 대비 상승한 191마력을 낼 수 있다. 변속기는 가솔린, 디젤 모델 모두 9G 트로닉이 기본이다. 넓어진 기어비를 통한 정속 주행 연비 향상은 물론 실용 영역에서의 가속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C220d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 모델로 기존 대비 향상된 효율이 경쟁력이다.

스포츠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바디 컨트롤도 적용할 수 있다. 스포츠 서스펜션을 채용하면 한층 단단해진 스프링과 댐퍼의 조합으로 성능을 견인함과 동시에 차고가 15mm 낮아지게 된다. 과거 벤츠는 경쟁사 BMW와 달리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보다 공격적인 셋업을 통해 주행감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나 차기 3시리즈에 차세대 서스펜션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인 만큼 C-클래스와 3시리즈 간의 성능 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C-클래스의 다이내믹 바디 컨트롤은 신장(리바운드)과 수축(범프) 등 모든 댐퍼의 움직임을 노면 상황에 맞춰 제어해주는 기능이다. 에어 바디 컨트롤(Air body Control)과 비슷하지만 유압 댐퍼를 사용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또한 한층 빠른 댐핑 컨트롤 속도를 갖게 된다. 컴팩트한 차체를 가진 C-클래스에 빠른 반응성을 갖춘 댐퍼의 매칭은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승차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2가지 장점 모두를 갖게 한다.

자세제어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도 새롭게 개선해 차체 제어 능력이 한층 향상된다. 또한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를 키움과 동시에 ABS의 개입을 섬세하게 이뤄지도록 바꾸는 등 기본 안전장비의 성능 개선에도 힘썼다. 이 밖에 기본 탑재되는 제동 보조 기능의 성능도 올려 제동 거리의 단축도 기대된다.

반 자율 주행 기능은 E-클래스, S-클래스에 쓰인 스테레오 카메라 및 밀리 파 레이더를 통해 구현한다. 스테레오 카메라는 90m 거리의 사물을 3D로 인식하며 레이더와 센서 정보를 더해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정체 구간에서 유용한 액티브 디스턴트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기능은 고속화 도로에서 선행 차가 출발한 상태일 때, 운전자가 30초 동안 조작이 없더라도 자동으로 차량을 발진 시킨다. 일반 도로에서는 3초 내에 자동 발진한다. 그 밖에 자동으로 차선을 바꿔주는 액티브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기능도 적용 대상이다.

2018년 8월 초를 기점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생산라인에서 새로운 C-클래스를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시는 빠르면 9월 경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디젤 모델인 C200d, C220d를 선호했던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가솔린 모델로 끌어당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디젤 게이트 이후 판매 중단에 들어갔던 아우디의 A4가 재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C-클래스의 등장, 다시금 하반기 신형 BWM 3시리즈가 투입될 예정인 만큼 2019년 프리미엄 컴팩트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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