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리즈(G20, 7세대) 이렇게 나온다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8.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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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새로운 7세대 G20 3시리즈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10월 개최되는 파리모터쇼 출품이 유력한 새로운 3시리즈는 CLAR(Cluster Architecture)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의 비틀림 강성 20%를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전 세대 모델보다 무게 중심을 10mm 낮추고 트레드(tread, 윤거)를 30mm 넓혔다. 경량화에 따라 차체 중량도 55kg 가볍게 했다.

전, 후 무게 배분은 여전히 50:50을 유지한다. 이는 BMW 모델들의 특징이자 이를 통해 구현되는 드라이빙의 이점도 크다. 무엇보다 BMW의 양산차 최초 탑재라 알려진 댐퍼(Lift-related dampers)가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스프링 운동량에 따라 지속적으로 댐퍼 압력을 조정한다고 한다. 보통의 댐핑 컨트롤 기술은 정해진 압력을 유지하는데 중심을 두지만 스프링의 움직임에 따라 댐퍼를 제어한다는 것은 보다 이상적인 승차감과 성능을 이끌 가능성을 키우게 된다.

5시리즈처럼 전륜은 더블위시본, 후륜은 5링크 서스펜션 구조를 가진다. BMW는 기본 적용되는 서스펜션과 M 스포츠 서스펜션의 차이점도 언급했는데, M 스포츠 서스펜션은 일반 모델보다 10mm 더 낮은 차고를 갖게 된다. 댐퍼 압력도 20%가량 강하게 설정해 보다 차별화된 성능을 갖게 될 예정이다.

전자식 LSD도 탑재된다. 이와 같은 LSD는 고성능 모델은 M 시리즈 또는 전 세대 모델의 M340i 정도에만 탑재되던 사양이다. 일반적인 차동 기어와 달리 코너 안쪽 바퀴에도 일정 수준의 동력을 보내 안정화를 이끄는 만큼 보다 이상적인 주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실내 인테리어에도 변화가 생겼다. 물리적인 버튼 수를 줄이고 i-Vision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성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계기판도 2가지 종류가 쓰인다. 기본 사양에는 일반적인 계기판에 센터 콘솔에만 터치 스크린 모니터를 달지만 옵션으로 구성되는 계기판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또한 한층 진화된 제스처 컨트롤 및 음성 인식 기능도 추가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자동 주차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다양한 엔진도 기본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6기통 가솔린 엔진, 또한 경제성을 추구하는 4기통 디젤 엔진도 라인업에 오른다. 모두 과급 시스템이 기본이며 320i 모델은 231마력, 325i 250마력, 330i 25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330e는 265마력, 325e 230마력의 성능으로 성능과 경제성을 높여줄 예정이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배터리를 통한 전기모터 구동만으로 50km 가량을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디젤 라인업도 다양하다. 우선 136마력을 내는 316d를 시작으로, 163마력의 318d, 가장 인기 있는 320d의 출력도 204마력까지 늘어난다. 고성능 지향의 325d는 최고출력 238마력을 낼 수 있다.

또한 이번 G20 3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는 340i는 최고출력 370~380마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반응이 빠르기로 유명한 8단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메르세데스-AMG C43와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고성능 디젤 모델인 340d M-퍼포먼스 트림은 320(또는 340마력) 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게 된다. 또한 4륜 구동 시스템인 xDrive도 채용된다. BMW는 이와 같은 xDrive 시스템을 고성능 모델에 자주 쓰고 있는데 가솔린 버전 역시 이 시스템이 기본이다.

새로운 BMW 3시리즈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이 가운데 국내 출시가 유력한 모델로는 기존처럼 가솔린의 320i와 330i, 디젤 엔진의 320d 등이 꼽힌다. 또한 왜건 스타일의 투어링 모델이 더해질 경우 325d 모델의 투입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카마니아들이 원하는 M340i의 출시는 불투명하다. 다른 모델 대비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아지는데 이 경우 예산을 더해 M3, M4로 넘어가는 수요층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브랜드들처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330e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를 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G20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고성능 세단 M3는 내년 하반기께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 3시리즈는 항상 자동차 업계 벤치마크 대상 1순위 모델로 자리해 왔다. 타이어 업체들도 새로운 제품 개발 때 후륜구동 모델로는 BMW 3시리즈, 전륜구동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 GTI를 즐겨 쓴다. 때문에 이번 3시리즈(G20)가 보여줄 종합 성능이 프리미엄 컴팩트카들의 성능을 한 번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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