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브랜드는 487곳, "1%만이 살아남을 것"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8.14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노로(Zinoro), 시아오펑(Xiaopeng), 웨이(WEY), 썬더파워, 신구라토(Singulato), 레드스타, 체인투(Qiantu), 르에코(LeCEO), 하이브리드 키네틱(Hybrid Kinetic), 다이얼 EV(Dial EV), AI웨이즈(AIways)…

모두 국내에서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업체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중국 회사라는 것, 그리고 전기차 업체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친환경 사업과 공해물질 저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25년까지 친환경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기준 친환경차 업체 성장을 위해 지원해준 자금만 5억 3500만 달러 수준. 한화 약 6천억 원이 넘는 규모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만을 노리고 탄생하는 전기차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2018년 7월 기준 중국에 정식적으로 등록된 자동차 업체는 무려 487곳이나 될 정도.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NIO 캐피탈의 이안 주 매니저가 미국 블룸버그(Bloomberg)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백 개 전기차 업체 중에서 오직 1%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충분한 투자,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며 “신생 EV 업체의 생존율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중국에 있는 대부분 EV 업체들은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상하이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만리장성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을 비롯해 양산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모두 ‘중국의 테슬라’를 꿈꾸지만 현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

급변하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출 수 있는지도 전기차 업체에게 중요한 요소다. 단순히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를 만들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통신 기술을 비롯해 지능형 자동차, 자율 주행 기술까지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는 국제적인 규모의 협력이 필요하다. 소규모 신생 업체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후지 케이자이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는 약 76만 대 규모이며, 2035년이 되면 1125만 대 규모로 커질 예정이다. 이중 중국에서 소비될 전기자동차 시장은 642만대로 예상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는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고됐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