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 폐지, 일론 머스크 CEO의 허위 진술?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8.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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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 테슬라 CEO가 회사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미국이 술렁거리고 있다.

문제는 공식적인 논의가 아니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는 점에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한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 증시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필요한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의 20%를 보유중이다. 하지만 자신이 모두 인수를 하기 위해서는 약 80조에 해단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다.

그는 SNS에 이러한 내용을 올린지 한 시간 뒤 테슬라 블로그를 통해 "주주들의 투표 이후 궁극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일론 머스크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테슬라 주가는 11%나 급등했다. 하지만 곧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머스크 CEO가 허위진술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SEC는 머스크 CEO가 비공개 업체 전환 검토와 관련해 정식으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SNS로 관련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또 해당 발언이 투자자 보호 규정을 준수했는지 부분도 검토하기로 했다.

SEC는 회사가 투자자 이익과 관련된 중요 정보를 SNS로 공개하는 행위를 증권거래법으로 규제한다. 다만, SNS로 주요 소식을 알린다고 투자자에게 충분히 공지했을 경우, 이를 허용하고 있다.

약 80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일론 머스크 CEO가 확보했는지, 또 확보했다면 그 자금 출처는 어느 곳인지 여부도 논란이다. 만약 이 말이 거짓일 경우 증권거래법 중 자금 상황에 대한 허위 진술(material misstatement)로 고소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측은 자금 확보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테슬라는 부채가 109억달러(12조 1882억원)이며, 회사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 채권(정크본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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