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알파로메오처럼 매력적인 디자인 추구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8.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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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현대 자동차 및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총괄한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 상무가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상엽 상무는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의 상품들이 알파로메오처럼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변모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상엽 상무는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모델들이 패밀리 룩을 중심으로 비슷한 전면부 디자인에 캐스케이딩(Cascading) 그릴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모델 별로 고유의 차별화된 디자인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한 컨셉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는 감각적이며 스포티함(sensuous sportiness)을 주제로 디자인된 모델이다. 또한 앞으로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상엽 상무는 5세대 쉐보레 카마로 컨셉 그리고 C6 콜벳 스팅레이 컨셉 모델과 벤틀리의 EXP 10 스피드 6 컨셉 모델을 디자인했으며, 람보르기니, 포르쉐, 아우디를 거친 바 있는 베테랑 디자이너다.

그는 르 필 루즈 컨셉 모델을 시작으로 더 이상 패밀리 룩에 연연하지 않고 차종 별로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며, 체스판 위의 여러 가지 말들을 예로 들었다. 체스에서는 킹, 퀸, 비숍, 나이트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며, 또한 각각의 말들이 해낼 수 있는 능력도 다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을 한곳에 모으면 하나의 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상엽 상무의 목표는 알파로메오 그리고 마세라티와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 이상을 현대 자동차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제네시스와 현대차의 디자인을 완전히 구분하여, 현대차에서는 새로움을 제네시스에서는 독창적인 감각을 강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예로 패션 브랜드인 샤넬과 버버리를 꺼냈다. 샤넬에서는 파리, 버버리에서는 런던을 떠올릴 수 있듯 제네시스에서는 서울을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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