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2세대 올란도, 이제 중국에서 만든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8.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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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2세대로 모델 체인지 된 신형 올란도를 공개했다.

올란도는 지난 2011년 2월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한국지엠이 크루즈(당시 라세티 프리미어)에 사용된 델타 2 플랫폼을 기초로 개발한 모델로 7인승 MPV 성격을 갖췄다. 당초 올란도는 GM대우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GM대우가 한국지엠으로 사명을 바꾸며 ‘쉐보레 올란도’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당초 이 시장은 기아 카렌스의 독주 무대였다. 하지만 올란도가 자리를 빼앗으며 7인승 MPV 시장의 일인자로 우뚝 섰다. 올란도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 유럽과 캐나다에도 수출된 효자 모델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올란도는 군산공장에서 7년간 생산됐지만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쓸쓸하게 단종되고 말았다.

한국산 올란도는 단종 됐지만 ‘올란도’는 중국에서 다시금 생을 이어간다. 상하이 GM(上汽通用)을 통해서다. 상하이 GM은 최근 2세대 올란도를 중국에 공개했다.

디자인부터 확 달라졌다. 2세대 올란도는 2017년 오토 상하이에서 공개된 FNR-X 컨셉트의 디자인 특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날카롭게 다듬은 헤드램프 속에는 2개의 ‘U’자형 주간 주행등이 자리한다.

측면 실루엣도 달라졌다. 기존 모델이 짧은 엔진룸, 긴 루프라인을 가진 전형적인 MPV 형태였다면 2세대 올란도는 상대적으로 길게 처리된 엔진룸과 세단을 연상시키는 A-필러, 보다 부드러운 루프라인을 갖춘다.

단조로웠던 윈도우 프레임 디자인도 세련된 형태로 변경됐다. D-필러와 루프라인을 분리시켜 개성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굵은 캐릭터 라인, 각진 형태의 로커패널로 측면부를 단조롭지 않게 했다.

소비자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던 후면 디자인도 달라졌다. 커다란 테일램프를 얇고 세련된 형태로 바꾸고, 각종 선과 굴곡의 조화로 후면부가 펑퍼짐해 보이지 않게 했다. 범퍼 디자인도 입체적으로 다듬어 MPV 답지 않은 멋스러움을 추구한다.

국내의 블랙 에디션과 유사한 성격의 레드라인(RedLine) 모델도 준비된다. 블랙 보타이 엠블럼, 블랙 사이드미러, 블랙 프런트 스커트와 사이드 스커트, 블랙 루프랙, 블랙 윈도우 프레임, 블랙 휠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여기에 붉은색 포인트를 곳곳에 넣어 심심하지 않도록 했다.

2세대 올란도의 제원은 길이 x 너비 x 높이 기준 각각 4684 x 1807 x 1628 mm의 수치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2796 mm 수준. 이는 1세대 올란도 대비 19mm 길어지고 28mm 좁아졌으며 7mm 낮아진 크기다. 휠베이스도 36mm 늘었다.

투박했던 인테리어도 세련된 형태로 탈바꿈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쉐보레의 최신 스타일로 바꾸고, 계기판 디자인과 구성도 달리했다. 높게 올라섰던 대시보드가 낮아지며 전방 시야도 개선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태블릿 형태로 바뀌며,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한다.

송풍구의 디자인이 날카로워졌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도 각진 선이 강조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공조장치가 위치하며, 기어 레버 오른 편에는 조수석 승객을 위한 손잡이가 달린다. MPV 지만 스포츠 세단을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인테리어가 이번 변화의 특징이다.

1세대 모델처럼 시트 배열은 2+3+2 구성이며 3열 시트는 바닥과 평평한 모습으로 접힌다. 2열에는 분할 폴딩 기능도 있다. 3열 시트를 접으면 479리터의 트렁크 공간이 나타나며, 2열 시트까지 접으면 1520리터까지 공간이 확장된다. 하지만 3열 시트가 펼쳐진 상태에서도 20인치 여행용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다.

2세대 올란도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돼 디젤 엔진을 탑재하지 않는다. GM이 새롭게 개발한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156마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6단 자동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바통을 넘긴 2세대 올란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상하이 GM 전용 모델로 개발된 만큼 국내 또는 해외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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