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민들레 타이어로 독일 뮌스터대 트랜스퍼상 수상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7.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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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http://www.continental-corporation.co.kr)이 독일 뮌스터대학교(University of Münster)의 디르크 프뤼퍼 교수(Prof. Dirk Prüfer)와 함께 수행한 타락사고무(Taraxagum) 연구로 뮌스터대학교 트랜스퍼상(Transfer Prize)을 수상했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천연고무 추출을 목적으로 한 이 연구는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성공적으로 상용화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과학자들은 뮌스터대학교의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민들레가 산업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간을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뮌스터대학교 트랜스퍼상의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300만원)는 민들레 고무 연구를 위한 최초의 민들레 식물을 재배한 뮌스터대학교 식물원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올해 말 독일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앙클람(Anklam, Mecklenburg-Western Pomerania)에 타락사고무(Taraxagum)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르면 5년 내에 민들레 타이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직접 조달한 천연고무를 사용해 장거리 운송 경로를 단축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러시아 민들레 뿌리의 유액은 다양한 고무 제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고분자 고무 성분인 긴 사슬 모양의 고무 분자를 함유하는 특별한 성분을 지녔다. 과거에 이를 활용하려는 여러 노력이 실패했지만 최근 콘티넨탈이 화물차 및 승용차용 타이어 시제품 생산에 민들레 고무를 활용, 테스트 결과 도로 주행에 있어 모든 측면의 적합성을 입증했다. 콘티넨탈은 현재 독일 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앙클람에 타락사고무 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3,500만 유로(한화 약 458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민들레 고무가 활용 가능한 원료로 인정받기까지는 디르크 프뤼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공로가 컸다. 생명공학자이자 프라운호퍼 분자생물학 및 응용생태학 연구센터 ‘식물 기반 생체고분자 (Plant-based Biopolymers)’ 학부의 책임자인 프뤼퍼 뮌스터대학교 교수는 특정한 분야의 적용보다는, 근본적인 연구에 몰두했다. 프뤼퍼 교수는 “타이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은 아니기에 우리는 이 식물에서 고무 생합성의 분자 기초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민들레(Taraxacum koksaghyz)는 다른 민들레 종에 비해 고무 성분 함량이 가장 높지만, 아직은 양산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민들레는 환경에 영향을 덜 받고 잘 자라는 강인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경제성 있는 안정적 수확량을 제공하는 작물로 취급되지 않았지만 계획형 재배 시스템을 통해 상황은 반전되었다.

뮌스터 대학교 연구진들이 개발한 유전자 표지(DNA marker)는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유전체(genome)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실험실에서 검출 가능한 이 표지들은 ‘고함량 고무’와 같은 식물의 특정 속성을 생성하는 ‘단계 지표(stage direction)’와 결합한 유전체에서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DNA 분석을 통해 묘목에 필요한 속성 존재 여부를 확인, 재배자에게 해당 식물을 계속 재배할 가치가 있는지 바로 알려줄 수 있다. 과거 오랜 역사를 지닌 작물에서 직관적으로 일어났거나 혹은 수천 년에 걸쳐 일어났던 과정이 유전자 표지 개발을 통해 구체적인 영향을 받게 됐으며, 불과 몇 세대의 식물 재배만으로도 이미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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