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업체들, 트럼프 높은 관세 압박에 부담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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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고율 관세' 얘기에 일본 자동차 업계가 충격에 쌓였다.



사실상 유럽연합(EU)를 겨냥했다지만 이와 같은 여파가 일본차 업계로 향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20% 수준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美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승용차 관세는 2.5% 내외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관세가 최대 25%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관세가 크게 상승하면 각 자동차들이 갖는 가격 경쟁력이 무색해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유럽에 대한 경고였지만 일본차 업체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내 판매율이 40% 수준에 해당하는 만큼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상당수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20~30% 수준을 자국인 일본, 캐나다 등에서 가져오는 만큼 해당 모델에 대한 관세가 부가될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만약 미국이 관세를 올릴 경우 일본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관세가 약 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미국발 고관세가 정착될 경우 국내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될 정망이다. 특히나 기아차는 광주 공장 생산량의 약 40% 가까이를 미국으로 수출한다.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쏘울, 스포티지 상당수도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미국발 고관세가 확정되면 광주공장의 생산량도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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