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세타2 엔진 리콜, 엔진 교체는 5% 미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6.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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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내부 크랭크샤프트에서 발생된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된 현대기아차의 세타2 엔진 교체율이 5%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국토부 내부 자료를 근거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 17여만 대 중 약 65%에 해당하는 11만여 대 차량이 현대, 기아차 서비스센터를 통해 엔진 점검을 받았으며 이에 따른 교체율이 약 4.9%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엔진 교체 필요성이 없어 정상 판정을 받은 차량에서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자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의 리콜 방식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바꿔 자동차 안전 연구원에 해당 문제를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세타2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중심 모델에 쓰인 대표적인 엔진 중 하나다. 자동차 안전 연구원의 조사 결과, 현재의 리콜 방법이 부적합으로 나올 경우 엔진 교체가 불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던 모델들도 리콜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4월, 세타2 2.4GDi 및 2.0T-GDI 엔진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YF 쏘나타, 그랜저 HG, 기아 K5, K7, 스포티지 등 총 17만 1348대에 쓰였다.

당시 현대차는 세타2 엔진의 고객 불만 사항을 지켜보던 중 화성 엔진공장의 세타2 GDI 엔진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크랭크샤프트 오일 홀 가공 때의 청정도 문제에서 엔진의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문제로 인해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어 국토부의 권고를 바탕으로 리콜을 진행하기도 한 바 있다.

자동차 안전 연구원은 오는 9월께 리콜 관련 재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의 세타2 엔진에 대한 3차 리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2011~2014년에 생산된 세타2 엔진 탑재 모델을 리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세타2 엔진이 탑재된 2015년식 차량에 대한 결함 신고 건수가 늘어 추가적인 리콜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기아차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세타2 엔진 설계를 꾸준히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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