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우디와 기술 공유···아우디 모델에 현대차 부품 들어갈 듯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6.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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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소전기차 부문에 대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협약이 단순 아우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우디가 속한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모든 브랜드에 효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 그룹에는 중심이 되는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세아트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속해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아우디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을 키우기 위해 각종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와 폭스바겐 그룹이 수소전기차 시장을 조기 주도할 경우 향후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피터 메르텐스 아우디 기술개발 총괄은 “수소전기차는 전동화 기반의 차량 중 가장 진화된 형태로, 잠재력이 큰 미래 친환경 기술 분야”라며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소전기차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현대차와 수소차 양산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아우디 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수소전기차 ‘넥쏘’를 판매 중이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이와 같은 각 그룹별 제휴가 처음은 아니다.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도 BMW와 함께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그룹에서 선두를 달리는 제조사로 꼽힌다. 때문에 양산화를 서두르는 아우디의 수소전기차에 현대차가 만든 부속이 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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