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전문 日 스즈키, 중국 시장서 철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6.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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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즈키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일본 NHK는 스즈키가 중국 창안자동차와의 제휴를 그만두고 중국서 철수, 경차 수요가 있는 인도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20년 이상 지속된 스즈키의 중국 현지생산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스즈키는 다른 중국 기업과의 합작 관계도 정리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스즈키의 행보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급, 대형차 중심으로 커져가는 중국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다양한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큰 사이즈의 차를 내놓고 있다.

아우디도 자사의 컴팩트 세단 A4를 늘린 A4 L 버전을 판매하고 있으며, BMW도 3시리즈, 캐딜락도 ATS의 차체를 늘려 판매하고 있다. 컴팩트급 모델 조차 차체를 늘려 판매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기 때문.

이와 같은 시장 특성으로 인해 스즈키와 같은 소형차 전문 회사는 설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정책도 스즈키의 추구 방향과 맞지 않다. 중국은 자국서 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전기차 생산을 의무화 하는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스즈키는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다.

스즈키는 대형차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반면 인도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스즈키는 작년에 인도에서만 160만대 이상의 차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0%에 이르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에 미국에서의 철수, 중국에서도 철수할 예정이지만 자국인 일본, 시장이 큰 인도에 대한 집중 공략을 통해 앞으로의 사세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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