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Evo, F1 최고기록 도전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4.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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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세계 내구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이하 WEC)에 출전했던 LMP1 프로토타입 머신인 919 하이브리드 모델로 F1의 최고 기록에 도전했다.

벨기에에 위치한 전설적인 서킷, 스파 프랑코르샹(Spa Francorchamps)에서 F1 머신의 가장 빠른 2017년 시즌 랩타임은 1분 42초 553. 메르세데스 F1팀의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이 벨기에 그랑프리 예선 때 세운 기록이다.

포르쉐는 이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 2017년 시즌까지 운용했던 919 하이브리드 머신을 규정에 상관없이 개조했다. 왜냐하면 올해부터는 더 이상 WEC에 참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WEC 규정에 맞춘 V4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00마력을 발휘하고 여기에 별도 탑재된 전기모터는 400마력의 힘을 더한다. 그러나 포르쉐는 이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엔진 720마력, 전기모터 440마력의 엄청난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또한 다운 포스도 높이기 위해서 전면부 디퓨저와 리어 윙을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 공기 터널을 새롭게 만들고 사이드 스커트도 더했다. 그 결과 919 하이브리드 Evo로 이름 붙여진 괴물 같은 이 머신은 53%의 다운 포스 증가 및 66% 강화된 배터리 효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공조장치, 와이퍼, 센서, 모니터와 차량 내부 유압 잭을 제거하여 39kg의 무게를 차에서 덜어냈다. 또한 다운 포스와 최고속도가 증가한 만큼 기존의 규정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 이를 위해 미쉐린이 특별히 나서서 919 하이브리드 Evo에 알맞은 타이어를 만들어 제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919 하이브리드 Evo로 스파 프랑코르샹 서킷을 달린 결과 낸 랩타임은 1분 41초 700, 평균 속도는 245.61km/h, 최고속도는 무려 359km/h라는 엄청난 기록들을 배출했다. 랩타임은 F1 머신보다 약 0.7초가 빠르며 기존 WEC에서 919 하이브리드로 기록한 예선 기록보다도 12초를 앞당겼다.

포르쉐는 919를 기념하기 위해 뉘르부르크링과 라구나 세카에서도 랩타임 경신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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