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 도전, 캐딜락 XT4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3.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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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브랜드 최초로 컴팩트 SUV 장르에 도전하는 XT4를 공개했다. XT4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아우디 Q3, 렉서스 NX에 이어 재규어가 새롭게 추가한 E-페이스 등과 경쟁한다.

XT4는 젊은 고객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모델로 개발됐다. 이를 위해 캐딜락의 젊은 디자이너들로 구성된팀이 XT4를 디자인해 완성했다. 전면부는 캐딜락의 상징인 세로형 램프가 헤드램프와 연결된 형상을 갖는다. 캐딜락의 방패 형상 그릴을 넓게 배치시켜 차량이 크고 강인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엔진 후드는 불룩하게 처리해 고성능 엔진이 탑재된 이미지를 유도했다.

측면부 디자인은 일반적인 SUV의 비율을 갖는다. 두터운 벨트라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유도했으며, 윈도우 프레임은 각진 형태를 갖도록 했다. 후면부는 수직의 ‘L’자형 리어램프 디자인이 특징이며, 각을 세운 범퍼와 사각형의 머플러로 멋을 냈다. 차량에 장착된 모든 조명은 LED를 사용했다.

XT4 트림은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로 운영된다. 럭셔리와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은 그릴과 윈도우 프레임, 도어 핸들 등을 새틴 알루미늄 혹은 새틴 크롬으로 꾸며진다. 스포츠 트림은 검은색의 그릴과 윈도우 프레임 등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외관 색상은 8가지가 준비된다.

차체 길이는 4599mm로 XT5와 비교해 214mm 짧아졌다. 폭은 1881mm 수준. 휠베이스는 2779mm의 크기를 갖는다.

인테리어 역시 젊은 감각을 유도했다. CT6부터 시작된 인테리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간결하지만 대담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고급 가죽을 비롯해 알루미늄, 원목, 카본 등 다양한 재료도 사용했다.

새롭게 디자인한 스티어링 휠은 두껍게 처리해 그립감을 높였다. 시트 역시 새롭게 개발해 스포츠 세단과 같이 몸을 밀착시키는 감각을 강조했으며, 마사지 기능까지 추가했다. 무선 충전 시스템은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공기 정화 장치와 같은 기능도 탑재됐다.

센터페시아에는 768p 해상도를 갖는 8인치 크기의 모니터와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4G LTE를 활용해 클라우드와 동기화 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뉴스와 쇼핑까지 가능하다.

기어 레버 하단은 2개의 다이얼이 갖춰진다. 상단의 작은 다이얼은 볼륨을 조절하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며, 하단의 대형 다이얼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을 위해 마련됐다. 리어뷰 미러에 2세대로 진화한 리어 카메라 미러(Rear Camera Mirror)가 장착됐다. 이외에 캐딜락 최초로 휴대폰의 NFC 기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차량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시트가 세워진 상태에서 637리터를 갖췄으며, 2열 시트를 폴딩시키면 1385리터로 확대된다.

XT4는 SUV지만 스포츠 세단의 주행 감각을 앞세운다. 먼저 엔진은 2.0리터 사양으로 새롭게 개발한 엔진이 장착된다. 4기통 엔진에 2가지 가변 밸브 리프트 기능과 가변 실린더 기능이 추가됐다. 4기통 엔진에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집약시킨 것은 업계 최초다. 이외에 트윈스크롤 터보차저와 직분사 시스템, 가변 냉각 시스템, 스톱/스타트 시스템 기능도 추가됐다.

신형 엔진이 발휘하는 출력은 237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5.7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신형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으로 XT4는 고속도로 연비 기준 30mpg(약 12.7km/L)의 연비를 갖는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후륜 5링크 방식을 사용한다. 스포츠 트림에는 CDD(Continuous Damping Control) 기능이 추가된 스포츠 서스펜션이 사용된다. CDD 서스펜션은 500분의 1초 단위로 댐핑 설정 변화가 가능하다.

XT4에는 4륜 시스템도 탑재된다. 4륜 시스템은 평상시 100%의 구동력을 앞바퀴에만 전달하다가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구동력을 배분시켜줄 수 있다.

이외에 XT4는 캐딜락 최초로 전기-유압 방식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사용된다. 기존까지 사용했던 진공 배력 방식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엔진에서 만들어진 동력을 사용해 제동력을 만들어 냈다. 반면 XT4는 전기모터가 유압 펌프를 작동시켜 제동력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그만큼 엔진 부하는 줄어들고 성능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캐딜락이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내놓은 XT4는 오는 가을 미국 시장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기준 가격은 35790달러(약 381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캐딜락은 XT4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6개월마다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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