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수프라의 미리보기, 토요타 GR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3.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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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수프라라는 이름을 부활시켰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차세대 수프라를 기초로 레이싱카로 변신시킨 ‘GR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GR Supra Racing Concept)’. 향후 등장할 5세대 수프라의 미리보기 모델의 성격을 갖는다.

토요타 수프라는 1978년 2세대 셀리카를 기초로 보다 큰 차체를 갖추고 한층 강력한 엔진이 탑재되어 등장했다. 이후 1981년에 2세대, 1986년에 3세대, 1993년에 4세대로 발전했다. 특히 4세대 수프라는 90년대 일본 튜닝카 시장의 황금기를 열었던 중심 모델로 꼽히며, 전세계에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게임 그란투리스모에서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경주차로 만들어진 만큼 양산형 수프라의 모습은 부분적으로 노출됐다. ‘ㄴ’자 형태의 헤드램프로 날카로움을 표현했으며, F1의 전면부에서 영감을 얻은 범퍼 중앙 부분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로 전통적인 후륜구동 쿠페의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루프는 더블-버블 스타일이 적용됐다. 후면부 역시 신형 수프라를 예상해볼 수 있는 구성이 있다. 얇은 형태의 리어램프와 트렁크 끝부분을 말아 올린 스포일러 디자인은 양산형 모델에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외의 많은 부분은 실제 레이싱카를 위한 변경이 이뤄졌다. 가주 레이싱 팀이 실제 경주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GR 수프라 레이싱 컨셉트는 범퍼 양 측면에 카나드가 장착되고 대형 프런트 윙도 추가됐다. 엔진 후드에는 커다란 공기배출구도 더했다.

넓은 면적의 휠과 타이어를 장착시키기 위해 펜더도 한층 부풀렸다. BBS의 레이싱 휠과 미쉐린의 레이싱 타이어를 장착했다. 거대한 리어윙과 범퍼 밖으로 돌출된 디퓨저로 공력 성능도 강화 시켰다.

차량 외부에 부착된 ‘90’이라는 숫자는 5세대 수프라의 코드네임 ‘A90’을 뜻한다.

인테리어는 완벽한 레이싱카 그 자체다. 실제 레이스에 참전이 가능한 규격으로 제작돼 전용 롤케이지와 버킷 시트, 레이싱 스티어링휠과 소화 장비까지 갖췄다.

탑재되는 엔진은 현재 3가지가 확정적인 상태다. 3가지 엔진은 모두 BMW에서 공급받는다. 엔트리 모델은 4기통 2.0리터 터보엔진을 바탕으로 197마력과 32.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중급 모델은 같은 엔진의 성능 향상 버전으로, 258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최상급 모델에는 직렬 6기통 3.0리터 터보엔진이 탑재된다. 340마력 전후를 발휘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토크는 45.9kg.m 수준이다.

토요타 수프라는 오는 하반기 5세대 모델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토요타가 수프라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은 2002년 단종 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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