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585마력 V8 엔진 탑재한 AMG G63 공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8.02.20 17:12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클래스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인 3세대 메르세데스-AMG G63가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G63은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9단 변속기 및 G-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더블 위시본 독립식 전륜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22인치 대형 휠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3세대 AMG G63은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전의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대체된 것. 58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2,500-3,500rpm사이에서 86.67kg.m를 낸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는 220km/h며, AMG 드라이버 패키지를 선택하면 240km/h까지 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개의 터보차저는 실린더 뱅크의 외부에 배치되지 않고 내부에 탑재됐다. 덕분에 엔진은 소형화 됐으며 터보차저 반응성도 개선됐다. 엔진의 크랭크 케이스는 전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연료효율을 위한 글라이딩 모드도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탑재된 V8 엔진에는 AMG 실린더 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엔진 부하량이 적은 상황일 때 2, 3, 5, 8 실린더의 작동을 중지시켜 연료효율을 높인다. 운전자가 컴포트 주행 모드를 선택했을 때 실린더 관리 시스템은 1,000에서 3,250rpm 사이에서 해당 기능을 작동시킨다.

AMG 스피드쉬프트 TCT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더블 디클러칭 기능이 적용되어 스포츠 또는 스포츠+ 모드에서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기어 모드는 스티어링 컬럼에 장착된 레버를 통해 이루어지며 수동 모드를 적용시 패들 쉬프터를 활용해 변속할 수 있다.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AMG G63은 40:60 구동 배분율을 기본적으로 가진다. 그러나 노면 환경 또는 가속 상황에 따라 50:50의 배분율로 조정된다. 감속기어의 기어비는 2.93이 적용됐다. 전 세대 모델의 기어비는 2.1로 더 길어졌다.

또한 새롭게 적용된 인텔리전트 멀티 클러치는 자동으로 차동 기어를 주행상황에 맞게 잠그는 역할을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최대 100% 잠그며 운전자가 스위치를 조작하여 잠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전 세대 모델과는 다르게 G-클래스 첫번째로 전륜 서스펜션이 독립식 더블 위시본 타입으로 적용됐다. 후륜 서스펜션은 5링크 형식이다. 전륜 서스펜션의 특징은 서스펜션이 서브 프레임에 마운트 되는 것이 아닌 메인 프레임에 직결 된다는 것이다. 또한 로워암을 가능한 길게 빼낸 것도 특징이다.

리어 서스펜션의 스프링은 오프로드 환경에서 수축 82mm, 리바운드 142mm, 차고는 최대 241mm까지 확보하여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AMG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된 서스펜션은 댐퍼 압력도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혹은 주행모드를 선택하여 조절할 수 있다.

G63이 채용한 스피드 센시티브 스티어링은 고속과 저속에서 알맞은 스티어링 기어비를 가변적으로 적용하여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저속에서는 스티어링 답력을 줄여주고 고속에서는 정확한 조작을 위해 답력을 약간 증가시켜준다. 스티어링 답력은 컴포트 또는 스포츠 모드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주행 모드에 따라서도 알맞게 조정된다.

메르세데스-AMG G-클래스로는 처음 터치 방식으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5개의 온로드 모드, 3개의 오프로드 모드가 제공된다. 온로드는 미끄러운 노면,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와 사용자 설정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드별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스티어링 반응이 변화한다. 또한 M 버튼을 누를 경우 기어 변속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는 샌드, 트레일, 락 모드로 구성됐다. 각 모드에 따라 센터 디퍼런셜 락이 조정된다. 운전자가 직접 디퍼런셜을 잠그거나 풀 수 있도록 스위치도 마련됐다. 트레일 모드는 진흙 노면과 같이 무르고 미끄러운 환경에서 사용된다. 샌드 모드는 사막과 같은 환경에서 최적의 접지력과 조향 안정성을 고려한 모드다. 마지막으로 락 모드는 험난한 바위, 산악 지형에서 휠 들림 현상을 고려한 주행모드다.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기본으로 하는 G63은 초고장력 강판 소재를 사용한 사다리 형태의 프레임을 채용했다. 또한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연료탱크와 배기 시스템을 가능한 낮게 배치했다. 또한 새로운 G63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필요한 부분에 경량 소재를 사용했다.

차체는 철을 주 소재로 사용했지만 보닛과 도어에는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A, B필러는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여 강성을 높였다. 차체 천장은 스폿 용접을 하지 않고 직접 차체 구조물에 레이저 용접을 실시했다. 그 결과 G63의 차체 강성은 전세대보다 55% 증가됐다.

외관은 각진 실루엣과 늠름한 감각의 보닛, 외부로 돌출된 도어 힌지, 원형 헤드램프, 도어 핸들을 비롯해 AMG의 상징인 은색 엠블럼이 특징이다. 또한 스페어 타이어 케이스는 스테인레스로 꾸며졌다.

전면부는 AMG 모델만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AMG 범퍼를 적용, 넓은 측면 공기 흡입구로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와 방향 지시등, 후미등은 LED를 기본 적용하고 옵션 사양으로 멀티빔 LED를 선택할 수 있다.

3세대 AMG G63의 실외 디자인의 특징적인 부분을 실내에도 적용했다. 원형 헤드램프 형상과 닮은 송풍구와 스피커를 비롯해 도어 측면의 크롬으로 멋을 낸 손잡이도 실외 디자인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에는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기본 탑재된다. 옵션 사양으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도 선택 가능하다. 운전자는 클래식, 스포티, 프로그레시브 세가지 계기판 모드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도 있다.

전세대 모델에 비해 실내 공간 길이는 101mm, 너비는 121mm, 높이는 40mm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2열 좌석은 40, 60, 100 분할로 폴딩하여 적재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운전석 시트는 측면 지지를 고려하여 설계 했으며 메모리 시트 및 열선 등 편의기능을 적용했다.

더욱 안락함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는 엑티브 멀티컨투어 시트 패키지가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다. 마사지 기능과 통풍, 열선 기능이 추가되고 전동식 요추 받침 기능도 적용된다. 또한 주행 상황에 따라 시트에 탑재된 에어쿠션이 능동적으로 작동하여 운전자의 신체를 지지해준다.

나파 가죽으로 감싸진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은 기본 탑재된다. D컷 스티어링 형상을 적용 했으며 패들 쉬프터는 아연도금 처리 했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 터치 컨트롤 버튼을 적용했으며 좌측은 계기판, 우측 컨트롤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S-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능동 거리 보조 기능인 디스트로닉과 크루즈 컨트롤은 왼쪽 컨트롤 패널에서 설정할 수 있다. 오른쪽 컨트롤러에서는 음성 컨트롤과 전화, 볼륨, 오디오 설정이 가능하다.

듀얼-플로우 배기 시스템은 2열 도어 하단 측면에 배치된다. 트윈 테일파이프 배기구는 고광택 크롬 재질을 적용했다. 또한 가변 배기 시스템이 탑재되어 주행 모드에 따라 혹은 배기 시스템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새로운 3세대 AMG G63은 올해 6월 유럽시장 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