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 다임러 AG 최대 주주되기 위한 노력 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2.0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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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Geely, 吉利汽车)가 다임러 AG의 지분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지리는 지난 2017년 다임러의 지분 5%를 약 40억유로(약 3조 3,5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다임러가 이를 거절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미 베이징 자동차(BAIC)와 BYD 등 이미 2개업체와 제휴관계에 있어 어렵다는 것. 하지만 지리자동차가 인수하고자 하는 지분 규모가 다임러의 최대주주 규모에 이르기 때문에 거절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다임러의 지분 중 70.7%는 독일의 기관 투자가가, 19.4 %는 민간 투자자, 나머지는 쿠웨이트 기반의 투자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지리가 5%의 지분을 갖게 되면 3.1%의 지분을 보유한 르노-닛산-미쓰비시를 넘어 3대 주주로 자리하게 된다.

지분 인수에 실패했지만 지리는 지속적으로 다임러의 지분을 늘려가고자 욕심을 내고 있다. 최근 공식적인 지분 인수가 어려워지자 오픈 마켓을 통해 다임러의 기존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지분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리자동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현재 지리가 확보한 다임러의 주식은 3% 이하로 추정되고 있다. 3% 이상의 주식을 갖는 순간 독일 규제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리가 다임러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꼽힌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려는 것. 다임러-보쉬 연합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득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또한 전기차 부문의 전장 기술 이외에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리는 다임러와 중국 우한에 전기차 합작사를 세우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가 볼보의 인수, 기술 제휴를 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별개의 회사이며, 자체적인 기술을 확보해야 미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한편, 지리자동차는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2012년에는 런던 택시 컴퍼니를 인수했고 2016년 독자 브랜드인 링크&코를 설립했다. 이후 프로톤 인수를 통해 로터스 지분을 획득했다. 2017년 11월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테라퓨지아(Terrafugia)를 인수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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