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판매 1위 폭스바겐, 토요타는 11년 만에 3위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8.02.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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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그룹 모두가 1천만대 이상 판매 했다. 1위와 2위 판매 대수 차이도 크지 않았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6년에 이어 2017년 역시 전세계 판매 1위를 지켰다. 한때 디젤 게이트 등으로 주춤하던 모습도 보였지만 여전히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승용 및 소형 상용 1,053만대를 팔았다. 스카니아, 만(MAN) 등 대형트럭을 포함하면 전년 대비 4.3% 늘어난 1,074만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켜냈다.

2위는 미쓰비시 인수로 덩치를 키운 르노-닛산-미쓰비시가 차지했다. 2017년 기준 총 1,061만대 수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5% 가량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닛산 브랜드 582만대, 르노 브랜드 376만대, 미쓰비시 브랜드 103만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그룹은 상용차까지 포함한 판매대수이기 때문에 승용차 판매량만 따지면 사실상 세계 1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6년, 미쓰비시차를 흡수한 르노는 닛산 외에도 르노삼성, 인피니티, 알핀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르노-닛산-미쓰비시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독일, 러시아 등 유럽에서는 르노가 사업의 중심에 서있다. 반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은 닛산이 맡고 있다. 이들 그룹에게 가장 큰 시장은 역시 미국과 중국 시장인데 이 국가에서 판매되는 차량이 전세계 판매대수의 30%를 육박하는 340만대 규모에 달한다.

내연 기관 뿐 아니라 EV 시장에서의 발전도 향후 판매량을 키울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된 닛산 리프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약 30만대 이상 팔리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또한 르노의 ZOE도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측은 각사의 시너지를 통해 오는 2022년 기준 1,400 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위는 토요타 그룹이다. 토요타는 다이하츠, 히노 등 계열사를 포함 글로벌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38만 5,88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이지만 전세계 판매 순위는 3위까지 하락했다. 토요타의 전세계 판매 3위는 11년만이다.

토요타는 전체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0.6%의 판매 감소가 있었다. 특히 주력 모델인 프리우스와 코롤라 등 중 소형차의 판매량이 11.5% 줄어들었다. 중동지역 역시 원유가 하락으로 저조해 14.9%가 감소했다.

한편, GM은 수년 전부터 수익성이 낮은 시장의 구조 조정과 브랜드 개편을 통해 전세계 판매량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전세계 판매량 규모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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