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3년전 단종된 GT-R용 부품 다시 만든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11.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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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을 대표하는 자동차는 스포츠카 GT-R이다. 현재도 6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을 거느린 모델로도 유명하다.

닛산은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는 니스모(NISMO), 자회사인 오텍과 함께 ‘니스모 헤리티지’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단종된 부속들을 12월 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닛산이 기획한 ‘니스모 헤리티지’는 닛산의 고성능 모델을 조금 더 오랫동안 유지하며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그 첫 대상은 3세대 GT-R(R32형)로 정해졌다.

닛산, 니스모, 오텍은 3세대 GT-R의 전용 부품 중 주행 및 차량 검사에 필요한 핵심적인 부속들을 중심으로 생산을 재개하게 된다. 기존까지 단종되었던 제품들이다. 각종 배선들과 호스 및 튜브, 외장 부속은 물론 엠블럼까지 대상에 포함돼 있다. 오는 12월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단종 부품들은 총 80여개.

이와 같은 취지는 좋지만 공급 업체들에게 수익성 낮은 단종차의 부속 생산을 요구할 수는 없다. 때문에 닛산은 일부 부속에 대해 다른 부속으로 대체, 혹은 니스모(NISMO)가 만든 튜닝용 부속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리스토어 바람이 불고 있다. 마쯔다 역시 자사의 초기형 로드스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시작을 알렸으며 오는 2018년부터 소프트탑 및 일부 부속, 타이어 등의 복각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포르쉐도 이와 같은 리스토어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단순히 현세대 모델 판매만을 목적으로 차를 만드는 브랜드와 역사를 사진 브랜드들 간의 차이다. 클래식 포르쉐 전용 오일을 내놓았으며, 기존 카세트 슬롯(DIN-1 slot)에 장착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판매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현대 갤로퍼를 대상으로 리스토어를 진행하는 소비자들이 일부 존재하지만 제조사가 나서 단종 부속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사례는 없다. 반면 현대차가 이벤트 형식으로 소비자들의 사연을 받아 일부 모델의 복원을 제안한 사례는 있다.

3세대 GT-R은 지난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판매된 모델로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현대차의 스쿠프와 유사한 수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도로를 다니는 스쿠프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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