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었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10.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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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크게 인기를 끌어 모으는데 성공한 테슬라의 입문형 전기차 모델 3가 때아닌 수작업 생산 논란에 빠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테슬라 공장에서는 7월 초 신차인 모델3 생산을 시작했으나 지난달 초까지도 물량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조립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모델3의 생산 라인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자동화 생산 라인에서 멀리 떨어진 별도 공간에서 차체를 끼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으로 모델3를 야심 차게 내놓고 올해 3분기 1,500대 생산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나온 물량은 260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하루 평균 3대를 생산한 셈이다. 이에 골드만삭스, 번스타인 등은 테슬라가 앞으로도 생산량을 제때 맞출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작업은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의 일이지 요즘 자동차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 "대량 생산 차량을 이같이 만드는 일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올해 초부터 "테슬라가 약속했던 납기일을 맞출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내년 말까지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테슬라의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50% 이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테슬라측은 "캘리포니아 공장과 네바다의 2차 전지 공장에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생산에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 3가 로봇에 의해 상산 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로봇이 움직이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리고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문제가 생겼을 때 로봇을 곧바로 정지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느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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