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수소 연료전지차는 군용부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10.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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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수소 연료전지차 상용화에 나선다. 하지만 그 대상이 조금은 다르다. 일반 차량이 아닌 군용차에 먼저 보급하기 위함이다.

현재 수소 연료전지차는 현대와 토요타가 기술적인 부분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대량 양산이 쉽지 않고, 무엇보다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인해 각국 정부 기관 차량이나 일부 극소수 소비자들에게만 판매되고 있다. 일찍부터 시장 진출을 준비했던 토요타의 경우 뒤늦게 전기차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만들기도 했다.

때문에 GM이 선택한 방법은 수소 연료전지 군용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군용차로 보급되면 고정 시장이 확보되고 인프라 구축도 손쉬우며, 다양한 내구성 테스트까지 한번에 하면서 기술을 쌓아갈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군 측면에서도 시끄러운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적군에 은밀하게 침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M이 내놓을 수소 연료전지 군용차는 SURUS(Silent Utility Rover Universal Superstructure)라는 이름을 갖는 일종의 공용 플랫폼이다. 마치 판에 바퀴만 달려있는 생소한 모습이지만 내부에 수소 연료전지 기술과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여기에 어떠한 상단부를 결합시키느냐에 따라 트럭이 되거나 구급차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도 더해 필요에 따라 운전을 직접 하지 않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도 더할 예정이다. 전체 길이는 5.02m, 너비는 2.28m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640㎞에 달한다.

한편, GM은 지난 2013년부터 혼다와 수소전기 기술을 공유해왔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 수소 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97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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