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4 클래스 입문머신, 쉐보레 카마로 GT4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9.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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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새로운 카마로 GT4.R 레이스 머신을 공개했다. 카마로 ZL1 양산 차량을 기본으로 하여 GT4 레이스 사양에 맞게 개조한 머신이다. 쉐보레의 기술 파트너인 프랫 & 밀러 엔지니어링과 협업하여 개발됐다. 가격은 259,000달러(한화 약 2억 9천3백만 원).

가장 먼저 출시된 카마로 GT4.R을 주문한 것은 미국의 레이싱 팀들이다. 쉐보레는 이전 세대 카마로 GT4 머신을 통해 2017 피렐리 월드 챌린지의 GTS 클래스에서 드라이버, 매뉴팩처러 및 팀 챔피언십 우승을 이루며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IMSA 컨티넨탈 타이어 스포츠카 챌린지 시리즈에도 참전 중이다.

새로운 카마로 GT4.R에는 ZL1에 탑재됐던 V8 6.2리터 슈퍼차저 엔진인 LT4 엔진 대신 카마로 SS에 사용되는 자연흡기 사양인 LT1 V8 엔진을 탑재하고 엔진 오일은 드라이 섬프 방식으로 순환된다. 최고출력은 480마력이다. 변속기는 Xtrac 6단 시퀀셜이 탑재되고 패들 시프터를 사용하여 제어할 수 있다. 또한 Xtrac 솔즈베리 타입 디퍼렌셜도 장착된다. V8 엔진은 직분사 방식으로 연료를 분사하며, 탄소섬유 인테이크 및 캠샤프트로 튜닝됐다. ECU는 보쉬 모터스포츠 MS6가 적용됐으며, 데이터 로거 시스템은 모텍을 탑재하여 엔지니어의 정교한 분석을 돕는다.

넓은 폭의 타이어 사이즈를 장착하기 위해 전면부 휀더 폭을 넓히고 엔진 냉각과 다운 포스를 위해 보닛에 열 배출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공력을 위한 사이드 스커트, 무게를 줄이기 위한 탄소섬유 소재를 도어 패널과 전면부 구조에 적용하고, 역시 탄소섬유 소재의 GT4 사양 전용 리어 스포일러 및 전면부 카나드, 스플리터도 탑재했다. 타이어는 폭 305mm의 18인치 타이어가 사용되고, 포지라인(Forgeline)社의 원피스 단조 알로이 휠에 장착됐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렘보 모터스포츠의 6피스톤, 4피스톤 캘리퍼가 전륜, 후륜에 각각 사용된다. 그 밖에 조절식 안티 롤바가 전, 후륜 축에 장착되고, 올린스의 TTX-46, TTX-36 조절식 2채널 댐퍼가 탑재됐다.

카마로 GT4.R의 최저 중량은 1,420kg으로 모든 공력 시험은 풀스케일 풍동 시험장에서 이루어졌다.

GT4 레이스가 열리는 시리즈 중 가장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는 GT4 유로피언 시리즈에서 카마로는 지난 2015년 프로 드라이버, 팀 챔피언십 우승 등 타이틀을 휩쓸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르쉐 카이맨 GT4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때문에 새롭게 공개한 카마로 GT4.R이 내년 시즌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GT4는 트랙 데이 차량을 모티브로 일반 양산차를 튜닝하여 참가할 수 있는 경기이다. 주로 메이커가 만든 레이스 머신을 개별 고객이 주문하거나 레이싱 팀이 머신을 구매하여 손님 드라이버(레이서)를 모집하는 식의 커스터머 레이싱을 위한 클래스이다. GT3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메인터넌스 부담이 낮은 장점이 있어 입문 GT 레이스로서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참가 메이커도 다양하다.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 포르쉐부터 쉐보레, 토요타, 닛산 등 15개의 다양한 메이커가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AMG GT R 차량을 기반으로 AMG GT4 머신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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