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 N TCR, 데뷔 경기에 스티어링을 잡는 드라이버는?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9.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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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7, 8일 현대자동차의 i30 N TCR 머신이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TCR은 과도한 비용이 소요됐던 월드 투어링 카 챔피언쉽(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 보다 운용 비용을 대폭 낮춘 투어링 레이스다.

메인터넌스 및 팀 운영은 BRC 레이싱 팀이 맡았다. 이 팀은 이탈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BRC팀은 2009년, 스페인 내구 레이스 출전을 시작으로 각종 투어링과 랠리 경기에서 활약하는 팀이다. TCR 머신 운용경험도 물론이다. 지금도 세아트가 만든 레온 TCR 머신을 운용 중으로, TCR 머신에 익숙한 팀이다.

i30 N TCR 머신 개발, 테스트 단계부터 함께 해온 BRC 레이싱팀이지만 엄밀하게 말해 현대 자동차의 일부는 아니다. BRC팀에게 있어 현대 자동차는 그들의 클라이언트다. 과거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엑센트 등으로 WRC(World Rally Championship) 머신을 운용했던 시절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팀이 운영된 바 있다. 이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팀과 함께 협업하는 것이 현대자동차로서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깔끔한 선택인 것.

두대의 i30 N TCR 머신의 스티어링 휠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두명의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쥔다. 모두 50세를 넘긴 노장들이다. 1962년 출생의 이탈리아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르퀴니(Gabriele Tarquini) 그리고 한 살 어린 나이의 스위스 드라이버 알렌 메뉴(Alain Menu)가 그들이다. 의외로 많은 나이에 놀랄 수도 있다. 레이스 드라이버란 체력과 집중력 소모가 많은 직업이다. 하지만 이들은 나이가 많은 만큼 입이 떡 벌어질 커리어를 쌓아왔다.

가브리엘 타르퀴니(Gabriele Tarquini)

가브리엘 타르퀴니는 모터스포츠의 피라미드 꼭대기인 F1(Formula 1) 출신이다. 1987년도부터 1992년, 그리고 1995년까지 F1에 참전했다. 이 시기는 전설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Ayrton Senna)가 활약했던 때이기도 하다. 타르퀴니는 영국 투어링카 챔피언쉽(BTCC),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쉽(WTCC)에서 활약했다.

알렌 메뉴(Alain Menu)

알렌 메뉴는 1987년에 F3, 1990년에는 F3000 클래스 출전을 시작으로 독일 투어링카 마즈터즈(DTM) 그리고 타르퀴니와 같은 영국 투어링카 챔피언쉽, 호주의 V8 슈퍼카, 르망 24,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쉽 그리고 TCR 인터네셔널 시리즈에 출전한 바 있다. 마치 투어링 클래스의 장인과 같은 드라이버다.

현대 자동차의 i30 N TCR 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핵심적인 인물들이 외국인들로 구성된다. WRC를 통하여 잘 알려진 현대모터스포츠 팀 감독인 마이클 나단도 외국인이다. 현대자동차 정도의 규모를 갖춘 메이커가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모터스포츠 팀을 운용하려면 국제적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겸비한 맨파워가 필요하다. 제네시스를 이끌고 있는 사업 총괄 담당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피터 슈라이어 사장,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등, 현재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현대 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i30 N TCR의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데뷔전은 10월 7, 8일 추석 연휴 막바지에 개최된다. 장소는 중국의 저장 국제 서킷(Zhejiang International Circuit)이다. 자세한 일정은 TCR 인터내셔널 홈페이지(http://tcr-series.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TCR 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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