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5G 실증 테스트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9.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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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일본의 통신기업 KDDI와 삼성전자가 특별한 시험을 진행했다. 차세대 이동 통신 시스템으로 개발되고 있는 5G의 핸드오버 시험을 진행했던 것.

핸드오버는 인터넷 통신 연결을 계속 유지하면서 기지국을 전환하는 기술이다. 4G 대비 5G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28GHz대로 세계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은 낮은 주파수 대역과 달리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가 쉽게 약해지는 약점을 갖는다. 때문에 전파를 집중해 전알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빔 포밍 기술이라 부른다.

하지만 빔 포밍 기술은 빔의 폭이 좁아 장치를 정확하게 포착해 연결해야만 핸드 오버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기술적인 문제가 존재했다.

삼성전자와 KDDI는 이미 도쿄 시내에서 28GHz 대역을 이용하여 핸드 오버 실증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시가지와 고속도로 등 여러 기지국 사이를 지나며 일본 최초로 주행하는 차량에서 핸드오버 기술을 입증 시켰던 것.

지난 8월 25일, 삼성전자와 KDDI는 보다 빠른 속도에서의 핸드 오버 기술을 입증하기 위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시험 무대로 활용했다. 28GHz 대역의 5G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험 장비를 아우디 S6 모델과 서킷 백스트레이트에 각각 설치한뒤 시험에 돌입했던 것. 시험 결과 시속 192km의 속도에서 핸드오버에 성공했으며 시속 205km의 속도로 주행하는 차량에서도 안정적인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한편, 2008년 이후 닫혀 있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삼성전자의 차기 자율주행 시험무대로 거론되어 왔다. 최근에는 2016년을 기점으로 슈퍼레이스 및 각종 관련 행사 진행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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