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3세대 카이엔 공개

  • 기자명 전인호 기자
  • 입력 2017.08.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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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3세대 카이엔을 공개했다.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 그리고 새롭게 개발한 6기통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는 3리터 터보 엔진은 전 세대 모델보다 40마력 더 강해졌다. 2.9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은 카이엔 S에 탑재된다. 최고 속도는 265km/h이며 최고출력은 전 세대 모델보다 20마력 높아진 440마력이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탑재한 카이엔 S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 불과 5초가 소요된다.

이번 3세대 포르쉐 카이엔은 911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후륜 축 조향 시스템을 카이엔으로서는 처음 적용했다. 액티브 4륜 구동 시스템도 기본 탑재됐다.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 3단계 챔버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포르쉐 다이나믹 섀시 컨트롤(PDCC), 전자식 롤 안정화 시스템도 적용하여 주행 능력을 높였다. 또한 전 세대 모델 보다 65kg 가벼워진 중량으로 비포장 노면 대응능력도 향상시켰다.

외관 디자인은 새로움과 익숙함을 동시에 이루어 냈다. 전면부 공기 흡입구를 확장하여 성능을 강조했다. 새롭게 수평을 이루는 라인은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한다. 차체는 실제로 63mm 더 길어졌지만 휠베이스는 2,895mm로 그대로이다. 또한 전 세대 모델 대비 전고를 9mm 낮췄다. 카이엔의 길이 x 너비(사이드 미러 포함)는 4,918 x 1,983mm다. 트렁크 용량은 770리터로 100리터 더 늘어났다. 휠 사이즈는 1인치씩 더 지름이 넓어졌다. 또한 처음으로 뒤 타이어가 더 넓은 사이즈로 사용된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리어 라이트와 끝이 맞닿는 폭이 좁은 LDE 스트립 사이에는 포르쉐 로고를 배치했다.

신형 카이엔 모델에는 3단계 조명 컨셉을 채택한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코너링 라이트, 고속도로 라이트와 같은 다양한 조명 모드를 제공하는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PDLS 플러스, 매트릭스 빔이 장착된 새로운 LED 메인 헤드라이트도 제공된다. 84개의 개별 작동식 발광 다이오드를 통해 가변형 조명 분배와 강도 조절이 가능하고, 반대 차선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하이빔, 적응식 사인 글레어 컨트롤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이엔은 두 가지 버전의 모델로 출시된다. 6기통 3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40마력(250kW),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5.9초)이며, 최고 속도는 245km/h다. 새롭게 개발된 2.9리터의 트윈 터보차저 V6 엔진(최고 출력 440마력(324kW), 최대 토크 56.1kg.m)을 탑재한 카이엔 S는 이전 모델보다 20마력(15kW) 출력이 증가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하는데 단 5.2초가 걸리며(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4.9초), 최고 속도는 265km/h이다.

새롭게 추가된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는 저속 변속에서 응답 시간이 빨라지고 기어비가 더 스포티해졌다. 8단 변속기로 연비를 최적화하고 주행 성능도 강화됐다.

운전자는 오프로드 모드 프로그램을 통해 주행 환경에 적합한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온로드 프로그램이 기본 설정되어 있으며, 진흙(Mud), 자갈(Gravel), 모래(Sand), 바위(Rocks) 등 다른 4개의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상황 및 환경에 따라 주행, 섀시, 디퍼렌셜 록 선택도 가능하다. 최적화된 파워 배분을 위해 모든 카이엔 모델에는 액티브 4륜구동을 사용한다. 전체 가변형 및 지능형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가 구동력을 배분한다. 행온(hang-on) 컨셉트는 거친 지형에서 요구되는 접지력 확보에 도움을 준다.

신형 카이엔의 새로운 디자인은 스포츠카, 오프로더, 투어링카의 3가지 섀시 컨셉트가 하나로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경량 섀시 베이스, 분리된 링크 디자인의 프런트 액슬 및 멀티 링크 리어 액슬이 개발되었다. 휠은 19인치부터 최대 21인치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액티브 섀시 시스템은 내부의 통합 포르쉐 4D 섀시 제어 시스템을 통해 분석 및 동기화되고, 실시간으로 작동한다. 액티브 PASM 댐퍼 시스템(카이엔 S 기본 사양)을 제외하고, 기타 모든 섀시 시스템이 새롭게 개발되었다. 911 및 파나메라에 사용된 전동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신형 카이엔에 최초로 적용, 고속에서 차선 변경 시 안정성이 높이고, 코너에서는 민첩성을 향상했다. 회전 반경도 줄었다.

3챔버 기술을 적용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험한 지형에서도 지상고를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주행 안정성을 개선했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주행 안정화 옵션을 사용하면 유압 시스템을 전기 시스템으로 변경할 수 있다.

포르쉐는 서페이스 코티드 브레이크(Porsche Surface Coated Brake, PSCB)를 개발해 적용했다. PSCB는 텅스텐 카바이드(Tungsten-carbide) 코팅의 주철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카이엔 모델에서 옵션 사양으로 장착 가능하다. 텅스텐 카바이드 마감 처리로 마모와 브레이크 먼지를 줄였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화이트 컬러로 도장되었으며, 브레이크 길들이기가 끝나면 디스크 표면에 독특한 광택이 생겨난다. PSCB는 20인치와 21인치 휠 장착 시에만 사용 가능하다. PCCB 세라믹 브레이크는 여전히 PSCB 브레이크보다 최상위 제품이다.

신형 카이엔은 새롭게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모드 버튼으로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주행 모드 및 운전자가 개별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중앙의 '스포츠 리스폰스(Sport Response)' 버튼을 누르면 엔진과 트랜스미션 맵이 활성화된다. 운전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에 별도로 구성된 PSM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911 및 파나메라에 이어 신형 카이엔의 새로운 차체도 합금강과 스틸을 조합해 제작된다. 외관은 알루미늄만을 사용하며, 플로어 팬 구성폼, 프런트 섹션과 섀시 부품은 대부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리튬 이온 폴리머 스타터 배터리로 차체 중량이 이전 모델 대비 10kg 감소했다. 신형 카이엔의 총 공차 중량은 2,040kg에서 1,985kg으로 줄었다. 그리고 LED 상향등, 더욱 커진 휠, 파크 어시스트, WiFi 핫스팟을 포함한 LTE 전화 모듈, 포르쉐 커넥트 서비스, 보행자 보호 시스템 등 표준 장비가 보강됐다.

포르쉐 3세대 신형 카이엔에는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Porsche Advanced Cockpit)이 적용됐다.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포르쉐 제어 컨셉트의 중심에는 최신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의 12.3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다. 신형 파나메라와 함께 공개된 PCM은 음성 제어를 포함,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포르쉐 커넥트 플러스(Connect Plus)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기본 온라인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 정보도 포함된다. 중앙 콘솔의 아날로그 컨트롤 장치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른 버튼들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느낌의 터치 화면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조작 시 음향 및 촉각으로 피드백을 느낄 수 있다. 전형적인 포르쉐 스타일로 중앙에 아날로그 회전속도계가 있으며, 측면에 장착된 두 개의 7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에 주행 정보 및 스티어링 휠의 다양한 기능 정보가 표시된다. 열 감지 카메라가 장착된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가 탑재되고, 교통 신호 인식 기능이 있는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Lane Change Assist)와 레인 키핑 어시스트(Lane Keeping Assist) 및 교통 체증 어시스트, 서라운드 뷰를 포함한 파크어시스트(ParkAssist), 어댑티브 컨트롤 크루즈(adaptive cruise control system)을 포함한 포르쉐 이노드라이브(Porche InnoDrive) 등의 지원 시스템이 제공된다.

새로운 PCM은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시동 화면과 메인 메뉴 이외에도 최대 6개의 개별 프로필 설정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설정, 프로필을 사용해 조명, 주행 프로그램 및 보조 시스템 사양을 저장할 수 있고, 장비에 따라 BOSE®와 부메스터®(Burmester®)의 새로운 음향 시스템 설정도 가능하다. 내장된 LTE 구동 SIM 카드를 통해 확장된 커넥트 플러스 서비스(Connect Plus service)를 사용할 수 있고, 신형 카이엔을 언제나 온라인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엔진과 분리된 히터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포르쉐 카이엔에 맞도록 개발된 오프로드 프리시전 앱(Offroad Precision App)도 새로운 기본 패키지에 탑재됐다. 이 앱을 활용하면 거친 지형의 주행을 녹화한 뒤 비디오를 판독해 운전 기술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형 포르쉐 카이엔은 현재 주문 가능하며, 부가세 및 국가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카이엔이 74,828유로(한화 약 1억 54만원), 카이엔 S는 91,964유로(한화 약 1억 2천355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는 2018년 하반기경 출시될 예정으로 상세 모델 및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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