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은 정말 전기차를 원하고 있는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8.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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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레드불 레이싱 대표 크리스찬 호너(Christian Horner)가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내용은 레드불 팬미팅 현장으로, 수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모여 호너 감독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

“현재 F1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 있나요?”라는 질문에 수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야유를 보냈다.

호너 감독은 다시 질문했다. “V8이나 V10 엔진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원하는 사람 있나요?”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쏟아냈다.

짧은 영상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의 자동차는 현재나 과거처럼 굉음을 만들어내고 매연을 뿜는 상황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결국에는 전기차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공해물질 배출을 궁극적으로 막기 위한 행정적 조치가 결국에는 자동차의 미래를 전기차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벌써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가 점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모델 라인업을 전기화 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향이 세계적인 추세라지만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일까? 라는 점에 대해서는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자동차는 소비자들이 원했던 방향으로 발전했다. 더 편하고 더 안전하며, 한편으로는 더 빠르고 재미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최근의 다운사이징과 전기자동차와 같은 방향은 소비자들이 원했다기 보다 법률적으로 제한된 영역에서 해결책을 찾은 결과물들이다.

전기자동차에서는 내연기관 엔진처럼 자동차가 살아있고 운전자와 소통하는 감성적인 부분은 극히 제한된다. 힘도 좋고 조용하며, 공해배출 없는 이동수단의 역할만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전기차에 불어넣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끊임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인식도 바뀌어 언젠가 내연기관 자동차는 시끄럽고 불편하며, 더러운 구시대적인 자동차로 평가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역시 ‘구닥다리’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기능적’으로 만족시키는 것과 사람들의 ‘정서’까지 만족시킨다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환경 파괴를 하지 않고 자연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전자책이 보급화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종이로 만든 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종이 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야 책을 읽는 것 같다.’라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공해 배출 없는 깨끗한 자동차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향이 정말로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인지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한 존재라는 것인가?

editor :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가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혀 다른 개념의 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전기차를 선호하시나요? 전기차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한 독자님들의 고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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