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동차 나올까? 日에서 연구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8.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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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효율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무게 감소를 위한 신소재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는 차량 곳곳에 카본(탄소섬유)을 사용하고 있는 제조사가 증가하고 있다. 아우디는 서스펜션 스프링을 유리섬유로 개발해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외에 3D 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한 부품을 양산시키고자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연구진들이 새로운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금은 황당하지만 일본 연구진들은 다름 아닌 ‘나무’에서 해답을 얻고자 하고 있다.

물론 나무를 깎고 다듬어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 일본 교토 대학교와 덴소(Denso), 다이쿄 니시가와(DaikyoNishikawa) 등 업체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소재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ellulose nanofiber)라는 이름을 갖는다.

나무의 섬유질 속에 포함된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는 100만 분의 1mm 굵기를 가진 매우 가는 소재다. 이것을 화학적으로 추출해 섬유소를 따로 모으고, 이것을 플라스틱화 과정을 거쳐 양산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부품은 탄소섬유와 같은 성격을 가져 금속보다 가볍지만 보다 강한 강도를 갖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생산 과정에 소요되는 금액을 탄소섬유나 특수 강철과 비교해 1/5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 현재 고장력강과 알루미늄의 1kg당 단가는 2달러(약 2,300원) 수준. 하지만 탄소섬유의 경우 2025년이 되어 완벽한 양산체제가 구축돼도 1kg당 10달러(약 1만 1,4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는 현재 제작을 해도 1kg에 9달러(약 1만원)의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 2030년이 되면 고장력강이나 알루미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고했다.

연구진들은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로 양산화시킨 자동차 부품을 2020년까지 완성시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 부품이 실제 양산된다면 토요타 차량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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