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결국 6년 연속 파업 선택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8.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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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또 다시 파업을 선택했다.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노조는 6년 연속으로 파업을 기록하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파업했다. 2시간 동안 1조 근무자들이 참여했다. 노조는 전체 파업집회 없이 사업부별로 보고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14일에는 1조와 2조가 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파업을 계획했다.

이외에 현대차 노조는 이번 주말부터 휴일 특근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파업 일정은 16일 쟁의대책위 회의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측은 올해 임금 15만 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 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측은 "어려운 경영상황을 외면한 노조의 파업 돌입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노조 측은 "쟁의권 확보 이후 파국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측의 교섭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며 "회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급락과 대내외 환경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강조하면서 노조에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노조의 하루 4시간 부분파업으로 차량 1,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00여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7년 상반기(1~6월)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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