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치품으로 재탄생, 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7.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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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8세대로 완전히 변화한 새로운 팬텀을 공개했다. 2003년 이후 14년만에 변화한 새로운 팬텀은 ‘럭셔리’라는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외적인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시킨 대형 그릴을 비롯해 얇은 헤드라이트, 간결한 범퍼 디자인 등을 갖췄다. 기존모델에 적용됐던 원형 라이트는 생략됐다. 최상급 모델답게 헤드라이트에는 레이저라이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7세대 팬텀보다 높게 디자인된 그릴은 롤스로이스의 컨셉트카인 103EX의 영향을 받아 롤스로이스 최초로 차체와 통합된 형태로 변경됐다. 덕분에 환희의 여신상도 기존보다 약 1인치 높은 곳에 자리한다.

측면부는 일부분만 변경됐다. 헤드램프 부위부터 리어램프까지 한번에 이어졌던 코치라인은 이번에 서로 분리됐다. 뒷좌석 VIP의 모습을 가릴 수 있도록 C-필러를 두껍게 처리한 부분은 동일하다. 후면부는 소형화된 리어램프를 바탕으로 간결한 모습을 갖는다.

마치 페이스리프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지만 차량을 구성하는 뼈대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됐다. 팬텀만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량의 무게를 감소시키면서 반대로 차체 강성은 30%까지 높아졌다.

인테리어는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임스 라운지 체어(Eams Lounge Chair)에서 영향을 받아 화려함 그 자체를 표현했다. 스티어링휠은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각종 버튼들을 추가했다. 새로운 계기판은 투명한 느낌의 하늘색 조명으로 멋을 냈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리고 닫히는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12.3인치 크기를 갖는다. 이외에 공조장치 버튼과 다이얼들은 모두 손수 제작했다.

뒷좌석은 벤치형 시트 혹은 독립형 시트구조를 선택 가능하다.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유리창에 별도로 커튼이 적용되기도 한다. 도어 손잡이를 가볍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임브레이스(The Embrace) 시스템도 적용됐다.

대시보드에는 별도로 예술작품을 추가할 수 있다. 비스포크 대시보드 ‘더 갤러리’를 통해 개별맞춤 대시보드를 적용시킬 수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선정, 롤스로이스 팀과 협업을 통해 대시보드를 예술작품으로서 디자인할 수 있다. 가을 시즌의 영국에서 영감을 얻은 유화, 다이아몬드 보석을 박은 조각, 실크나 도자기 재질로 정교하게 가공된 장미 줄기, 기타 추상적인 무늬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맞춤 작업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도 변경됐다. V12 6.75리터 엔진은 기존 자연흡기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2개의 터보차저를 받아들여 563마력과 91.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최대토크는 1,700rpm에서 발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변속기는 ZF의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위성 신호를 받아 도로 조건에 따라 최적의 기어단수를 변경해주는 SAT(Satellite Aided Transmission) 기능도 지원한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팬텀에는 6mm 두께의 이중창을 적용했다. 여기에 차량 곳곳에 적용한 방음 소재의 무게만 130kg에 이른다.

22인치 크기의 휠에는 타이어 내부에 특수 발포층을 장착해 소음을 최소화 한 사일런트 실(Silent-Seal) 타이어를 최초로 장착했다.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만 9데시벨을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신형 팬텀의 실내 소음은 시속 100km에서 기존 대비 10% 이상 감소됐다.

롤스로이스의 마법의 양탄자(Magic Carpet Ride) 서스펜션은 에어서스펜션을 통해 만들어냈다.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5링크 구조에 에어서스펜션을 결합한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섀시는 차량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전방 도로 상황을 파악해 미리 최적의 서스펜션 설정을 바꿔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시속 100km 미만의 속도에서 지원한다.

BMW 그룹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팬텀에는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가 탑재됐다. 추돌 경고 시스템, 어라운드뷰, 나이트 비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감지, 후측방 경고, 차선이탈 경고, 7x3 사이즈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 등을 지원한다.

완전히 새로워진 롤스로이스의 8세대 팬텀은 영국 굿우드(Goodwood) 공장에서 장인들에 의해 수제작 된다.

한편, 8세대 팬텀은 오는 한반기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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