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귀족노조 올해는 정신 차리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7.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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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한 파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휴가를 앞둔 시점은 자동차 노조들이 파업을 즐기던 시기다. 회사가 어렵든 말든 노조 뱃속만 채우겠다는 식의 파업은 국민들과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실망감을 안겨왔다.

현대차 노조 역시 파업을 무기 삼을 예정이었지만 18일 중앙쟁의대책 위원회 회의를 통해 7월 말 예정된 여름휴가 전까지 별도의 파업을 하지 않고 교섭에 나서는 것으로 노선을 바꿨다.

앞선 13일과 1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66%가 찬성 표를 던진 바 있어 사실상 파업이 기정사실화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휴가 이후 다시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로는 일부 조합원들의 부정적 의견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측의 입장이다. 경기 침체, 경영 비상 상황에서 나 혼자만 먹고살면 된다는 식의 대처법으로 맞서는데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더불어 순이익의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 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정년 연장, 주간연속 2교대제 8시간 + 8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일반 직장인들이 보기엔 그저 꿈같은 내용들이다.

한편 기아차 노조도 파업 안이 가결된 상태다. 기아차 노조 측은 휴가 전 사측과 임금교섭을 타결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국금속노조 산하의 완성차 분과인 현대차, 한국지엠 등의 노조와 행보를 함께하기 위해 조율도 할 계획이라는 의견도 냈다.

이 때문에 미국 공장에서 만들고 미국서 검증된 국산차를 수입해 타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네티즌(소비자)들도 있다. 사실상 꾸준히 오르는 인건비를 감안하면 미국 생산 차량의 도입이 저렴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어차피 동일한 현대차일 뿐. 사실상 소비자 입장서는 동일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 될 뿐이다.

한편 임단협을 진행 중인 현대차 근로자들이 노조 창립 기념일에 맞춰 집단 골프 라운딩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골프 동호회 소속 근로자 240여 명이 오는 25일 60여개 팀으로 경북 경주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단체 라운딩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 이날은 노조 창립을 기념한 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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