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의 기술을 담은 양산차, 애스턴마틴 발키리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7.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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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과 레드불 레이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진행하는 하이퍼카의 양산형 모델이 공개됐다.

프로젝트명 AM-RB 001으로 개발된 발키리(Valkyrie)는 궁극의 하이퍼카를 만들기 위한 모든 기술이 적용됐다. 디자인부터 일반적이지 않다. 마치 UFO를 연상시키는 발키리의 디자인은 차량 모든 곳에서 다운포스를 만들어내기 위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면부는 범퍼 대신 윙만 자리한다. 프런트 노즈 부분 역시 날개의 형상을 갖는다. 헤드램프도 최대한 단순하게 제작했다. 와이퍼도 1개만 사용한다. 전면부 안쪽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서스펜션이 아닌 푸시로드 방식 서스펜션 구조가 사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측면부 역시 일반적인 차는 물론 슈퍼 카와 비교해도 독특한 실루엣을 갖는다. 전면부에서 받아들인 공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구조를 갖는다. 루프에는 별도의 공기흡입구도 장착했다. 걸윙방식으로 제작한 도어는 차량 구조상 매우 작은 모습이다.

후면부는 매우 거대한 디퓨저와 윙, 2개의 머플러, 작은 크기로 이뤄진 리어램프 정도만 갖추고 있다. 디퓨저의 크기에서 알 수 있듯 차량의 모든 역량은 다운포스를 만들기 위함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레드불 레이싱 F1 팀의 디자인 디렉터 에이드리언 뉴이(Adrian Newey)에 의해 만들어졌다. 덕분에 발키리는 최고 1,814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차체는 모두 탄소섬유로만 제작했다. 실내를 구성하는 몇몇 부품을 제외하면 금속은 사용하지 않고 오직 탄소섬유로 차량의 실내외를 만들었다.

그만큼 인테리어도 간단하다. 2개의 시트와 스티어링휠, 3개의 모니터, 몇 개의 버튼이 전부다. 중앙부에 위치한 모니터는 차량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역할을 하며, 양 측면에 위치한 모니터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로 후측방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다.

사각형의 스티어링휠에는 시동버튼은 물론 기어변속과 방향지시등, 와이퍼 등 다양한 버튼들이 자리한다. 스티어링휠 뒤쪽에는 패들도 마련됐다.

시트는 별도로 제작한다. 애스턴마틴에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의 신체를 3D 스캐너를 통해 확인한 후 이에 맞춰 최적화된 시트를 만들어준다.

발키리가 사용하는 엔진은 코스워스에서 제작한 V12 6.5리터 레이싱용 엔진이다. 여기에 F1에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인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를 함께 사용해 1,130마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차량의 무게는 1,030kg에 불과하다. 톤당 1,097마력에 이르는 수치다. 변속기는 7단을 사용한다.

보쉬(Bosch)에서 발키리의 ECU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ESP 등을 만들었으며, 브레이크는 알콘(Alcon) 제품을 사용했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컵 2로, 전륜 265/35 사이즈를, 후륜은 325/30 사이즈를 사용한다.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휠은 전륜이 20인치, 후륜이 21인치 크기를 사용한다.

1,130마력, 1,030kg의 무게, 1,814kg의 다운포스, 미쉐린의 고성능 타이어를 사용해 발키리는 코너에서 최고 4g에 이르는 중력가속도를 이겨낼 수 있다. 일반 승용차는 1g 전후에 불과하다.

애스턴마틴과 레드불이 함께 개발한 발키리는 15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이중 25대는 트랙 전용 모델로 별도의 튜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당 가격만 320만달러(약 3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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