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美 대통령 달래는데 9천억 쓴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6.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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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미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사 미국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였다.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자사의 X3를 선보이며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관세 폭탄을 언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리기 위한 처사다.

BMW는 이미 미국내 공장에 지난 1992년 이후부터 8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6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 직원들의 훈련에만 2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이렇게 약 8억달러, 한화 기준 9천억원 이상을 미국 시장에 쏟아 넣게 된다.

덕분에 일자리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이 공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약 9천여명 수준. 하지만 2021년까지 1천여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 공장에서는 생산된 자동차는 약 41만대 규모였으며 이 가운데 70% 가량이 수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압박을 해왔다. 이에 FCA그룹, 포드, 토요타, 국내 현대기아차 등이 미 대통령의 눈치를 보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넣기로 약속한 바 있다.

미국 BMW 법인은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 프로그램을 준비한 뒤 이번 행사에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그는 BMW 측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BMW 관계자는 자사의 입장이 백악관에 잘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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