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에어백 파문 일으킨 타카타, 결국 파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6.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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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일본 타카타가 26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파산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타카타는 오전 중으로 신청을 마칠 예정이다.

타카타는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 이상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2008년에 에어백 결함이 본격적으로 문제 된 이후 지금까지 교환 대상 차량만 최소 1억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백 결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진행한 리콜에 따른 비용을 포함, 타카타의 부채 총액은 1조엔(약 10조 2,30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일본 제조업체 파산 규모로는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타카타의 경영재건은 이제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중국 닝보전자의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미국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ey Safety Systems)가 타카타의 기업 회생을 맡을 예정이다.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가 출자해 설립한 새 회사가 타카타에서 에어백•안전벨트 등 주요 사업 부문을 인수해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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