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 최고속도가 450km/h에 묶인 이유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6.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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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부가타기 베이론의 후속모델인 시론(Chiron)을 공개했다. 당시 베이론의 경우 최고속도 400km/h가 넘는 성능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지만 이번 시론에서는 최고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럼 부가티 시론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일까? 우선 시론을 구입하면 최고속도는 시속 380km에서 제한이 이뤄진다. 여기에 운전석 시트 뒤에 숨겨져 있는 열쇠 구멍에 키를 꽂고 돌리면 최고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차량이 재설정돼 42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사실 부가티에 따르면 이것도 한계속도는 아니다. 만약 모든 제한을 해제하면 500km/h의 속도에 도달하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타이어. 부가티의 테스트 드라이버 앤디 월레스(Andy Wallace)에 따르면 시론의 달리기 성능을 만족시킬만한 타이어가 없다.

시론이 사용하고 있는 타이어는 미쉐린이 부가티를 위해 전용으로 개발한 초고성능 타이어다. 타이어 가격만 3만달러가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기 위한 신기술이 집약됐지만 그럼에도 이 타이어로 달릴 수 있는 한계 속도는 450km/h까지다. 그나마 이 타이어로 4천km도 채 주행하지 못하고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차량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속도가 타이어가 받는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예로 시론 휠에 부착된 캡의 무게는 2.5그램. 하지만 시속 420km의 속도로 달릴 때 이 캡은 타이어에 7kg의 하중을 전달시킬 정도로 모든 힘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부가티는 우선 시론으로 타이어 제한 최고속도인 450km/h까지 달려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속도 도전은 2018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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