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 볼보에 이어 로터스까지 식구로 맞는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5.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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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제조사 프로톤이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Geely•吉利)에 매각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지리자동차는 볼보에 이어 영국 스포츠카 업체 로터스까지 거느리게 됐다.

프로톤의 모회사인 말레이시아의 DRB-하이콤(DRB-Hicom) 그룹이 프로톤 지분 49%를 지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리는 이와 관련해 프로톤의 자회사인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의 지분 50∼75%도 확보하게 됐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런던택시컴퍼니도 사들였다.

지리자동차는 이번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터스의 복합소재와 차체 경량화 및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경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차를 개발하면 차량의 성능과 연비를 끌어올리는데 용이하다.

프로톤은 지난 1983년 마하티르 모하메드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의 주도 하에 설립됐다. 동남아에선 유일하게 자동차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업체로 1993년 한때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장개방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내려앉았고, 2015 회계연도에만 9억 9,190만 링깃(2,5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인수 합병의 카드를 선택해야만 했다.

로터스 역시 상황은 여의치 않다. 2015 회계연도에 2,760만 파운드(약 4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신차 판매량은 1,584대로 전년보다 242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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